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30세대의 창업이 늘었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제너시스BBQ(이하 BBQ) 취재원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추세로 떠오른 ‘청년창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BBQ 수도권 슈퍼바이저(Supervisor)로 오랫동안 근무했던 그로부터 치킨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는 2030세대의 어려움을 들을 수 있었다.
소위 청년창업으로 불리는 그들의 도전은 소자본창업의 확산과 일자리 부족의 영향이 컸다. 좁아진 취업문의 영향으로 높아진 스펙과 경력 중심 채용, 낮은 신입 급여 등은 청년들이 소자본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였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30세 미만 창업은 4만6809개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연령 기준을 39세 이하로 넓혀도 12만5625곳이 창업해 1년 새 19.0% 늘어난 상태였다.
하지만 소자본창업이 가능한 치킨 프랜차이즈라 할지라도 청년층에게 5000만원 내외의 자본금은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부모와 형제의 도움을 받는 것과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창업을 위한 투자금 마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 번이라도 창업에 실패해 빚이 있는 경우라면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공통적인 특징은 잦은 채무불이행으로 신용등급이 급격하게 낮다는 점이었다. 부족한 창업 준비금을 대출로 채우고 싶어도 신용등급이 낮아 제도권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러한 상황은 BBQ 역시 마찬가지였다. 소자본창업에 대한 청년층의 문의는 많았지만 출점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그들을 지원할 뚜렷한 방안은 없었다. 오랜 고민 끝에 꺼내든 해결책은 청년창업의 자본금 마련에 본사가 직접 나서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BBQ는 지난해 11월 하나은행과 ‘한국판 뉴딜추진을 위한 청년희망 및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30 예비 창업자가 BBQ매장을 개설할 경우 점포당 최대 5000만원, 총 100억원의 대출을 1% 금리로 지원하는 게 골자다.
특히 BBQ스마트키친 매장은 배달과 포장에 특화된 소형 점포로 임대보증금을 포함해 5000만원 규모의 자본금으로 창업이 가능한 매장이다. BBQ가 제공하는 1% 금리 대출을 이용하면 초기 투자금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은 한때 높은 폐업률로 본사만 수익을 챙긴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맹점에 대한 지원책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현재는 점주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BBQ의 이러한 노력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지향하는 본사와 점주의 동반성장의 초석이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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