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이지웰 사외이사 신규 선임 '이사회 재편' 조기 교체카드, '체질개선' 인수합병 후속 조치
정미형 기자공개 2021-02-25 08:08:3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올해 초 인수한 이지웰의 경영진을 물갈이한 데 이어 사외이사진도 잇달아 손보고 있다. 임기 만료 전인 기존 사외이사들을 내보내고 이사진이 새롭게 추천한 인물들로 채우는 모습이다.이지웰은 다음달 2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황인태 회계사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황 사외이사 후보는 삼일회계법인, 신우회계법인을 거쳐 현재 도영회계법인 감사부서 회계사로 있는 재무 전문가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황인태 사외이사 선임은 이사회 추천을 통해 후보를 선정하게 됐다”며 “회계사로 재직 중으로 재무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
이지웰은 기존 김영수 사외이사 자리에 황 사외이사 후보를 앉힐 예정이다. 김 사외이사는 벤처기업협회 전무이사로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처음 선임돼 2023년 3월 27일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김 사외이사는 불과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이지웰을 인수하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초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이지웰 주식 671만여주(28.26%)를 사들였다. 현대그린푸드 자회사인 현대드림투어와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인수 완료와 함께 경영진을 모두 그룹 인물들로 채웠다. 1월 25일 이지웰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로 장영순 현대드림투어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최대주주인 현대그린푸드의 박홍진 대표이사와 그룹 IT 계열사인 현대IT&E의 김성일 대표이사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도 1명 교체했다. 당시 사외이사로 있던 김형우 경희대 관광대학교 겸임교수를 대신해 최영삼 법무법인 에이스파트너스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새로 뽑았다. 최 사외이사는 국가정보원 강원지부장과 대구지부장 등을 역임한 경력도 있어 다양한 행정 경험과 법률 전문 지식을 지닌 인물로 꼽힌다.
이로써 이지웰은 지난해 사외이사진을 전부 교체한 데 이어 1년도 채 되지 않아 3분의 2를 교체하게 됐다. 이사회 전체로 보면 강신성 사외이사를 제외한 이사진 전체가 바뀐 것이다. 현재 이지웰 이사진은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결국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지웰 인수 2개월 만에 입맛에 맞는 이사진을 꾸리게 됐다. 이지웰 이사회 장악은 그룹의 중요한 이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경영권 확보와 함께 최대주주 지위를 얻게 됐지만 보유 지분율이 30%에도 못 미쳐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통상 확보 지분율이 40%를 넘어야 안정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여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지웰은 경영진만 현대백화점그룹에서 파견이 이뤄진 상태로 이사회 변화와 함께 체질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집' 신화로 세운 종합 ICT그룹 '경고등 켜졌다'
- [동구바이오제약 신사업 전략]캐시카우만으론 역부족, 벌크업 기반 '오너 보증 차입'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김권 셀비온 대표"경쟁약 넘는 효능, 품목허가 꿈 도전"
- [Policy Radar]바이오시밀러 문턱 낮춘 유럽, 비용·경쟁 판이 바뀐다
- '삼수는 없다' 이뮨온시아, 기평 'A·BBB'로 상장 본격화
- 스마일게이트RPG, 기업가치 '7조' 추산…IPO 전망은
- 'K-GAAP과 IFRS 사이' 스마일게이트의 CB 스토리
- 스마일게이트, CB 전환권 만료 덕 순이익 '8512억'
- [건설리포트]중흥토건, 분양수익 급감…수익성 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