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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그룹, 조선기자재 사업 확장 '눈길' FI 맞손 신한중공업 인수…유관시장 적극 공략

조세훈 기자공개 2021-02-26 08:15:5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5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화그룹이 조선기자재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모터 제조에 특화된 사업영역을 조선기자재로 확장해 한층 도약한다는 목표다. 기존 조선기자재 업체 TMC와 새롭게 인수하는 신한중공업을 통해 조선업 기자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화그룹은 전날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신한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됐다. 거래규모는 1000억원 후반대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NH PE-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뤄졌다. 설립 40년 만에 처음으로 사모펀드(PEF)운용사와 공동으로 투자했다.

태화그룹은 1982년 설립된 모터 전문 제조 그룹이다. 가전 모터, 자동차 모터 부문이 주력이며 조선 기자재, 프레스 타발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모터 부문에서 높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인수합병(M&A)시장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은둔의 기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PEF운용사인 SV인베스트먼트에 자동차 모터사업을 운영하는 핵심 기업인 BMC와 타마스를 약 3200억원에 매각했다. 일부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올 초 발빠르게 신한중공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조선기자재 업체 투자로 눈을 돌린데는 최원호 태화그룹 회장의 의지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그룹 내 조선기자재 업체인 티엠씨의 지분 100%를 보유하며 사업을 직접 영위해왔다. 선박·보트 건조, 조선기자재와 가스 저장탱크 관련부품 등을 제조하는 회사이며 일부 기술은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에 납품한다. 2019년 매출 380억,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조선업 분야가 회복 기짐을 보이자 조선기자재 분야를 적극 공략하기로 하고 신한중공업 인수에 착수해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 태화그룹은 신한중공업의 주요 경영을 책임지고 NH PE-오퍼스PE는 협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신한중공업, 티엠씨를 자회사로 보유하게 되는 태화그룹은 남은 실탄으로 조선기자재 업체를 추가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태화그룹이 최근 조선기자재 분야 확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자금 여력이 있는만큼 기업을 추가로 인수해 조선업 분야를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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