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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작년과 '같은' 배당금 지급…투자재원 남겼다 주주환원책 기대 컸지만 동일 정책 유지 …'분할 신설' DL이앤씨, 내년부터 배당

이정완 기자공개 2021-03-02 13:28:3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5일 19: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옛 대림산업)과 대림산업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DL이앤씨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DL과 DL이앤씨는 배당성향 10% 수준의 배당금 지급 계획을 밝혔지만 이는 분할 전 대림산업의 배당과 유사한 수준이다. DL은 자사주로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한다.

25일 DL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300원, 우선주 1주당 13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504억원이다. 배당금은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후 1개월 내에 지급 예정이다.

DL은 공시를 통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향후 3개년 동안 현금흐름, 재무구조, 투자계획 등을 감안하여 배당성향 10% 수준으로 현금 배당할 예정"이라며 "남은 잉여 현금은 회사의 차입금 상환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으로 사내 유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L의 배당정책 발표 후 투자자 사이에서는 주주환원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옛 대림산업은 지배구조 재편을 위한 분할을 발표하며 "기업 분할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기대한 가장 대표적인 주주환원책은 바로 배당금 증액이었다. 대림산업은 지금까지 재무건전성과 현금 보유고 대비 배당성향이 동종 업계 대비 낮다는 이유로 정기 주주총회가 열릴 때마다 의결권 자문사의 지적을 받아 왔다.

대림산업은 2019년 기준 배당성향 7%를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과 비교해 크게 미달하는 수치였다. 한국거래소는 2019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28곳의 배당금을 순이익으로 나눈 평균 배당성향이 41%였다고 밝혔다. 2018년에는 35%였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분할로 DL이앤씨의 현금흐름이 오롯이 건설 투자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거 대비 높은 배당성향을 기대할 수는 있을 전망"이라고 기대 섞인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DL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2019년과 동일한 504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2017년부터 시작한 8~10% 수준의 배당성향을 향후 3년간 더 이어가는 셈이다.

DL 측에서는 지주사로서 미래 투자를 감안했을 때 10% 배당성향이 적정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DL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재활용 등 ESG 사업과 디지털 신기술 관련 사업 등에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올해 1월 신설된 DL이앤씨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순이익 중 15% 수준의 주주환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배당금으로 순이익의 10%를 쓰고 나머지 5%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발표한 '2019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이다. DL이앤씨는 올해 생긴 법인이기에 내년부터 주주환원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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