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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펀드 하우스 분석]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 '리뉴얼 주역' 이병수 팀장바이오 전문가와 ‘호흡’…적절한 베팅으로 펀드 수익률 '점프업'

이효범 기자공개 2021-03-02 13:12:00

[편집자주]

공모주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관건은 배정물량이다. 개인보다 기관물량이 더욱 큰 만큼 간접투자 상품인 공모주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하우스별 운용역량이 투자성패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벨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의 공모주펀드 트랙레코드와 핵심 운용역을 집중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10: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병수 교보악사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공모주펀드를 키운 장본인이다. 공모주하이일드펀드의 리뉴얼을 이끌어 내며 주력펀드 중 하나로 만들었다. 그는 오랜기간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활약해오다 펀드매니저의 방향을 틀었다. 애널리스트 시절부터 업계 경력은 15년이다.

공모주 투자로 펀드의 수익률을 꾸준히 우상향시키는 역량과 함께, 남다른 시각으로 투자종목을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을 공모주펀드 매니저의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부터 바이오산업에 전문성을 갖춘 운용역과 호흡을 맞추면서 올해 공모주 투자에 더욱 기대를 걸고 있다.

◇KTB운용에서 펀드매니저 첫발…2017년 교보악사운용 합류, 전문성 강화

이 팀장(사진)은 1977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래에셋증권 경제채권팀 리서치 조직으로 금융투자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로 자리를 옮겼고 2010년부터 KT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에서 펀드매니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애널리스트로서 시장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는 일 뿐만 아니라 자본의 효율적인 배분을 실현하는 펀드매니저의 역할에 매료됐다. 이 팀장은 "자본주의가 성숙할수록 축적된 자본을 잘 투자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생각했다"며 "실물투자가 생산성있는 곳에 효율적으로 배분되는데 자본이 역할을 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 또 고객의 부를 늘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길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KTB자산운용에서 처음 맡게된 펀드가 공모주펀드인 'KTB플러스찬스5호'였다. 운용자산 규모는 1000억원 가량이었다. 이 펀드를 2013년말까지 운용해 3년 누적 수익률 14%를 달성했다. 당시 국내에 출시된 공모형 공모주 펀드 중 최상위 성과였다.

이같은 트렉레코드를 바탕으로 그는 2017년 교보악사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반 주식형 펀드를 위주로 운용하다 같은해 9월부터 공모주펀드 운용을 맡기 시작했다. 2018년 6월에는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펀드를 리뉴얼하고 관련 운용 인력을 보강해 펀드 운용에 전문성을 높였다.

책임운용역인 이 팀장과 함께 공모주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운용역은 이지용 매니저(사진)다. 그는 미시간대학교 경제학 학사를 취득한 해외파다. 2011년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 리서치를 시작으로 2018년 8월까지 오랜기간 애널리스트 생활을 했다. 그해 교보악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로 합류했고, 지난해부터 공모주펀드 운용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그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중앙대학교 제약산업학과 석사를 수료했다. 매년 국내 공모주 시장에 등장하는 기업 중 30~40%가 바이오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매니저의 전문성은 공모주 운용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이 매니저는 교보악사자산운용 내에서도 공모주펀드만 전담하고 있다.

◇엔지켐생과·ABL바이오 등 투자 성과…공모주펀드 매니저 경쟁력은 '남다른 안목'

이 팀장은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펀드 운용을 맡기 시작한 2017년 9월~2019년 3월까지 1년 6개월 가량 동안 양호한 성과를 냈다. 펀드 수익률은 20%에 육박할 정도였다. 2017년 하반기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과 더불어, 투자기업인 엔지켐생명과학,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펀드 성과에 기여했다.

특히 2018년 12월에 상장했던 에이비엘바이오 투자로 펀드 수익률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당시 논란이 있었던 회사였지만 3개월 의무보유확약을 실시해 많은 물량을 배정받았다. 공모가가 1만5000원이었고, 상장 직후 장중에 공모가를 잠시 하회하기도 했다. 다만 차츰 회사의 가치가 시장에서 인정받았고, 확약이 끝나서 매도할 시점에는 3만원에 근접할 정도로 상승했다.

이 팀장은 "공모주 펀드 운용은 대체로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시장에서 좋게 보는 종목에는 크게 베팅하고 그렇지 않은 종목은 포기한다"며 "그래서 좋게 보는 종목은 경쟁률도 치열하다보니 펀드 수익률도 올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은 시장이 저평가하는 종목에서 많이 배정받고 거기서 큰 수익을 내야 펀드 수익률을 레벨업 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공모주펀드의 수익률 곡선은 완만하게 우상향 하면서도, 특정 구간에서는 다른 공모주펀드와 달리 수익률이 큰폭으로 튀어오르는 그래프다. 이처럼 수익률이 점프업 한 구간이 발생하는 건 펀드매니저의 차별화된 안목과 적절한 베팅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공모주펀드 매니저로서의 차별화된 경쟁력도 결국 이같은 수익률을 그래프를 그려낼 수 있는지 달렸다고 본다. 남들이 보지 못하거나 간과하는 회사의 경쟁력을 간파할 수 있는 판단력, 남들과 다른 투자 결정에도 자신을 믿을 수 있는 자신감, 그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한 열정과 인내력 등이 공모주 매니저로서의 경쟁력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 팀장은 "올해는 공모주 시장 규모는 7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역대급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게임업계 최대어인 크래프톤, 카카오그룹 계열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을 비롯해 글로벌 2차전지 최대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올해 상장에 대한 큰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가 커질수록 각 기업들이 적정한 가치로 상장하는지 면밀하게 따지며 때로는 보수적으로, 때로는 적극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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