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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한투PE, 구조혁신펀드 신영 투자 배경은 안정적 영업성과에 추가 성장 통한 IPO 기대

조세훈 기자공개 2021-03-02 11:02:5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구조혁신펀드 첫 투자로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신영을 낙점했다. 해외 투자와 기존 재무적 투자자(FI) 투자금 상환으로 재무 여력이 악화됐지만,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는 건실한 회사라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방안정성 뿐 아니라 차체 경량화 핵심 기술인 핫스템핑 역량을 지니고 있어 추후 기업공개(IPO)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반영됐다. 통상적인 구조조정 투자와는 달리 확정수익률 외에 높은 기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빠른 투자 결정의 배경이 됐다.

신영의 최대 강점은 안정적 수익 창출이다. 일반적인 사전적 구조조정 기업과 달리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2019년 매출은 5288억원으로 4년 전에 비해 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6억원에서 22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6년 간 흑자를 유지하며 건실한 사업 구조를 이어왔다. 미국 법인 투자와 FI 투자금 상환으로 재무 구조가 일시적으로 악화됐지만 투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하방안정성이 비교적 튼튼하다는 평가다.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신영은 전통적인 제조방법인 콜드스탬핑 방식 외에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핫스탬핑 방식을 통해 차체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핫스탬핑이란 95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된 철강소재를 금형에 넣고 프레스로 성형한 뒤 금형 내에서 급속 냉각시키는 공법이다. 부품의 무게는 줄어드는 반면, 강성은 증가하는 효과가 있어 완성차 업체들이 핫스탬핑 부품 적용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핫스탬핑 공법은 특히 차량 경량화에 도움을 준다. 주행거리와 직결되는 경량화 시장은 미래차 산업의 핵심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어 성장 산업으로 분류된다. 국내에는 신영을 포함해 4개 회사가 핫스탬핑 부품 생산을 위한 설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신영은 핫스탬핑 라인 구축을 위해 대규모의 설비투자를 단행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 매출 증대도 이번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신영은 미국 앨러배마에 생산시설을 갖춘 카테크(Car Tech)의 지분 64.42%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마 지역은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 자동차 생산 공장이 집중돼 있는 곳이다. 현대차, 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6%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카테크의 성장도 가팔라질 것으로 두 운용사(GP)는 기대하고 있다. 볼보,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도 영업활동을 하고 있어 추가 성장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GP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성공적인 엑시트 플랜을 짜고 있다. 신영은 동종업계 내 유일한 비상장업체라 언제든 IPO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핫 스탬핑 기술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은 명신산업의 전례가 있어 긍정적이다. 따라서 장기적 비전을 갖고 신영의 기업가치 상승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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