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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스 기업 리포트]'분위기 반전' 인텔리안테크, '원웹' 협력 본격화파산 극복하고 정상화, 매달 위성 36기 발사…안테나 공급 기대감 '고조'

임경섭 기자공개 2021-03-03 12:57:37

[편집자주]

우주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우주개발이 국가의 몫으로 통했던 ‘올드스페이스 시대’가 저물고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나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민간 우주기업들이다. 국내에서도 민간 우주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재사용 로켓과 초소형 위성 등 기술혁신으로 우주산업의 장벽이 낮아지고 산업은 확대되고 있다. 더벨은 국내 우주산업을 주도하는 강소 기업들의 사업과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08: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이하 인텔리안테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저궤도 위성사 각축전에 밀접하게 개입된 업체다. 영국에 본사를 둔 원웹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구체적인 사업화 그림을 그려가고 있었다. 지난해 원웹이 파산하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다시 정상화를 이루면서 안테나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전 세계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1위 기업이다. 매출 기준 40%에 육박하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위성통신 안테나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해상용 초소형지구국(VSAT, Very Small Aperture Terminal), TV 수신 전용 안테나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10여개 나라에 법인을 두고 550여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탄탄한 기반을 가졌지만 지난해 위기감이 만연했다. 높은 성장 잠재력의 기반으로 평가됐던 글로벌 빅테크 기업 원웹과의 거래가 불확실해진 탓이다. 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비전펀드를 통한 투자를 철회했고, 이에 파산 신청으로 이어졌다. 프로젝트 진행이 지연됐고 인텔리안테크의 공급 실현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꾸준했던 성장세도 꺾였다. 지난해 매출은 1101억원을 기록해 2019년(1180억원)과 비교해 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억원에서 22억원으로 72.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방산업인 유조선·가스선, 그리고 크루즈선 등에서 수요가 많이 감소한 영향이다.

하지만 영국 정부가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상황은 다시 반전됐다. 인도의 ‘바르티 글로벌’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이뤄 10억달러를 투자, 원웹 지분 84.4%를 확보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파산보호에서도 벗어났다. 투자가 재개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중단됐던 위성 발사 프로젝트도 재개됐다. 매달 위성 36기를 발사해 1차로 650대를 궤도에 올리고 2022년에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정상화되면서 공급도 재개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11월 말 원웹과의 공급 계약에 대해 정정 공시를 냈다. 원웹이 파산 상태를 벗어났고 2024년 말까지 190억원 상당의 위성통신 안테나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양 사는 2019년 지상용 기업형 단말기와 해상용 위성안테나 개발 협력을 맺었다. 이후 원웹 맞춤형 안테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원웹과의 공급 계약은 향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저궤도 통신위성을 꾸준히 발사하면서 안테나 수요도 동반된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보다 6000기 이상 많은 4만8000기의 위성을 발사하는 사업의 승인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요청했다. 여기에 필요한 안테나만 40만기, 약 2조원이 넘게 투자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불어 원웹의 새로운 대주주로 참여한 바르티 글로벌이 인도 최대의 통신사업자라는 점에서 사업 네트워크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에 강점을 가진 인텔리안테크는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 원웹과 손잡으며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육상용과 군사용 안테나로도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항공용 위성통신 안테나도 목표 시장으로 삼았다.

최근에는 한화시스템과 MOU를 체결하면서 군사용 안테나 부문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안테나 칩셋 기술에 인텔리안테크의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역량을 접목해 군전술 이동형 위성통신 단말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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