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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EM' 잉글우드랩, '공장 매각' 부채 털고 간다 코스메카 美 자회사, 생산 효율화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

김선호 기자공개 2021-03-03 07:51:1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11: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제조업 코스메카코리아(코스메카)의 미국 자회사 잉글우드랩(Englewood Lab)이 당기순이익과 국내 제2공장을 매각한 금액 대부분을 부채 상환에 활용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재무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잉글우드랩의 2020년 말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4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했다. 비유동부채가 소폭 증가했지만 유동부채 중 84억원 가량을 상환한 데 따른 것이다. 잉글우드랩의 국내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가 매각한 제2공장의 매매대금과 비슷한 수치다.

잉글우드랩은 화장품 ODM·OEM(제조업자개발생산·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으로 2004년 미국에 설립됐다. 2015년에는 국내 진출을 위해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설립하며 외형을 확장했다. K-뷰티 흥행에 편승해 수익을 증대시키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기대만큼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2018년 코스메카에 인수됐다. 코스메카는 잉글우드랩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먼저 내실경영에 힘썼다. 미국 제조 공장을 포장 공장과 이전·통합시키고 재고 관리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외주 고객사 증가를 위해 OTC(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Over The Counter)까지 생산 품목을 확대시켰다. 코스메카는 잉글우드랩이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다지면서 신규 고객사가 증가했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가 구축된 덕에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생산이 중단돼 2020년 2분기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후 빠르게 정상 가동시키며 연간 영업이익을 다시 끌어올렸다. 실제 2020년 연결기준 매출은 13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3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35.9%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조임래·박은희 코스메카 공동대표의 차남 조현철 대표가 지난해 잉글우드랩 수장으로 다시 올라설 수 있었다. 조 대표는 잉글우드랩 인수 당시 수장으로 선임됐지만 한 달 만에 사임한 뒤 사내이사로만 자리하다 지난해 다시 수장 직을 꿰찼다.

조 대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웠다. 잉글우드랩 국내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제2공장을 매각하기로 했다.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제2공장은 색조화장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더는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기초화장품을 주로 생산하는 제1공장에 역량을 집중했다.


잉글우드랩은 국내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제2공장 매각금과 당기순이익을 기반으로 지난해 4분기 부채를 상환하는 데 집중했다. 유동부채가 3분기에 437억원까지 증가했지만 4분기에만 136억원을 털어냈다.

현재 보유한 설비를 기반으로 기초화장품과 OTC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추가 투자보다는 효율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 실적 개선을 이뤄낸 만큼 생산 효율화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 재무건전성을 높여나갈 계획으로 풀이된다.

코스메카 관계자는 “매각을 통해 제2공장 운영을 위해 차입한 부채를 모두 상환했다”며 “이를 통해 잉글우드랩의 전체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었고 기초화장품과 OTC 생산에 집중해 수익을 창출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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