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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프로그레시브 전환…H&Q 막판 고심 예상가 9000억으로 훌쩍…MBK·어피너티 2파전 가능성

노아름 기자공개 2021-03-04 10:17:1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1: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기반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잡코리아 매각을 추진해 온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가 경매호가식입찰(프로그레시브딜)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매자로부터 인수희망가 등 가격조건을 다시 받아 본 매각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막판 고심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 매각 측은 지난주 말께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대상으로 가격·비가격적 제안을 다시 받았다. 본입찰을 완주한 원매자들이 대부분 프로그레시브 딜 요청에 응해 당초 본입찰에서 적어낸 가격에 수정안을 재차 제출했고, 조만간 H&Q가 잡코리아 최종 인수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프로그레시브 딜로 선회하며 잡코리아 예상 매각가는 9000억원 내외로 딜 초반보다 높게 예측되는 상황이다. 앞서 잡코리아 예상 딜 사이즈로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기업가치 배수(EV/EBITDA) 15배 안팎인 7500억원~8000억원 상당이 거론됐던 바 있다. 물론 잡코리아의 사업 경쟁력이나 현금창출력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원매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존재했지만 본입찰에서는 대부분의 원매자들이 매도자의 눈높이에 근접한 제안을 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2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CVC캐피탈파트너스, TPG아시아,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복수의 원매자가 바인딩오퍼(Binding offer)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대다수가 본입찰까지 완주해 잡코리아 인수전 열기가 막판까지 지속됐다.

프로그레시브 딜 국면에 접어들며 인수 후보별 경쟁 우위에 대해서도 시장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MBK파트너스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2파전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하는 시각이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 이는 각 후보들이 제시한 가격이나 호주 리쿠르팅업체 시크(SEEK) 등과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 등 정성·정량적 요소가 고려된 평가다. 물론 다른 후보자들도 진정성 있게 딜에 임해왔기 때문에 막판 변수들도 존재하다는 의견도 있다.

복수의 투자업계 관계자는 “잡코리아 매각 측이 본입찰에 응찰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레시브 딜을 추진했다”며 “인수전이 후반부에 접어들며 집중력을 발휘한 원매자들이 어느 정도 가려지는 분위기로 조만간 최종 인수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잡코리아는 원매자들로부터 국내 최대 온라인 채용정보 사이트라는 명성에 걸맞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광범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인기업과 구직자 사이 연결다리를 놓는 잡코리아 이외에도 아르바이트 단기채용에 특화된 알바몬, 게임·애니메이션 전문 리쿠르팅 게임잡, 대학생들에게 유익한 공모전·인턴 정보가 공유되는 캠퍼스몬 등 여러 사이트가 연계된 덕택이다.

연내 잡코리아 매각이 성사될 경우 H&Q는 투자 8년여 만에 엑시트에 성공하게 된다. H&Q는 2013년 몬스터닷컴으로부터 잡코리아 지분 49.9%를 9000만달러(한화 960억원)에 매입했다. 2년 뒤인 2015년에는 1100억원을 들여 잔여지분 50.1%를 인수해 잡코리아 지분 전량을 확보한 최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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