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Fund Watch]'리뉴얼 효과' 한투운용 크레딧포커스 '선두 부상'②'ESG 탈바꿈' 크레딧포커스, 설정액·자금유입 1위…KB운용 ESG ETF, 한달새 1000억 모집
양정우 기자공개 2021-03-08 12:54:2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간판 채권펀드인 '크레딧포커스'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로 바꾸면서 단숨에 선두 운용사로 올라섰다. 덩치가 커진 덕에 설정액은 물론 신규 모집자금 규모가 가장 컸다.4일 theWM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서 책임투자형 펀드를 설정한 운용사 21곳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총 48개 펀드로 확보한 설정액은 1조363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월 말 기준 책임투자형 펀드의 설정액이 100억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메인 채권형 펀드를 ESG펀드로 리뉴얼한 덕에 책임투자형으로 분류되는 설정액이 대폭 늘었다. 한 달 사이 1조원 이상 자금을 모집하는 잭팟을 터뜨린 건 아니다.
지난달 26일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증권 모투자신탁'을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 ESG증권 모투자신탁'으로 변경했다. 모펀드의 전략이 바뀌면서 자펀드인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증권 자투자신탁 1호'와 '한국투자 중기우량채증권 자투자신탁'도 자연스레 ESG펀드로 탈바꿈했다.
'한국투자 e단기채증권 투자신탁' 역시 '한국투자 e단기채ESG증권 투자신탁'으로 이름을 바꿨다. 크레딧포커스와 마찬가지로 기존 운용 전략에 ESG 투자 전략을 추가했다. ESG로 색깔을 바꾼 펀드만 운용펀드 설정액이 1조3000억원 안팎에 달한다.
책임투자형 펀드 라인업의 몸집이 훌쩍 커진 만큼 신규 유입자금 규모도 1위로 집계됐다. 지난 한 달 간 총 2686억원을 모집했다. 2위 KB자산운용(856억원)과 3위 NH아문디자산운용(492억원)이 모집한 자금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지난달 설정액 증가율은 19.7%를 기록했다.
이 기간 설정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건 KB자산운용(32.66%)이다. 무엇보다 대표 펀드인 'KBKBSTAR ESG사회책임투자증권 상장지수투자신탁'이 효자 노릇을 했다. 한 달 사이 1071억원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간판 펀드인 'NH-Amundi 100년기업그린코리아증권 투자신탁'도 선전을 이어갔다. A클래스에서만 551억원을 모으면서 ESG펀드 라인업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ESG리서치팀을 별도로 조직할 정도로 ESG 상품에 힘을 쏟고 있는 하우스다.
ESG는 글로벌 투자 시장의 키워드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운용사 설정액이 4조2701억원으로 집계돼 1월 말(2조7042억원)보다 1조5659억원 늘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리뉴얼 효과를 제외해도 2000억원 가량 증가한 규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뒤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친환경과 지배구조 개편, 사회 공헌 이슈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그린 뉴딜'도 역시 ESG 흐름에 속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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