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Fund Watch]주식형·채권혼합형, 'ESG 투자확대' 삼성전자 '싹쓸이'③삼성전자, 'ESG 경영·반도체 산업장 평가' 결의…LG화학, 'E' C등급에 개선요구
허인혜 기자공개 2021-03-08 12:54:4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내 삼성전자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 사업장을 ESG 기준으로 평가하고 정부의 ESG 우수기업 포상에 속하며 'ESG 우등생' 평가를 받았다. 액면분할 후 첫 '8만전자'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고공행진한 점도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4일 the WM에 따르면 1월 4일 기준 국내 20곳 운용사의 책임투자형 펀드(대표 펀드 기준) 일반주식형과 채권혼합형 펀드에서 삼성전자가 전월대비 비중을 대폭 늘렸다. 일반주식형에서 2.34%포인트(p), 채권혼합형에서 4.05%p가 확대됐다. 주식ETF형에서는 현대차의 비중이 4.63%p 확대돼 증가폭이 가장 컸지만 삼성전자가 전체 종목비중 1위, 전월대비 비중 확대 순위권에 들었다.
삼성전자의 ESG 지수는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서 ESG 지수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우선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2020 지속가능경영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친환경 요소 강화, 사회공헌 확대,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실적이 높은 25개 기업에 주어진 포상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기술학교 교육 지원, 디지털 의료기기 기부를 통한 스마트 병원 확산 등의 공로를 인정 받았다.
향후 ESG 지수 전망도 밝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ESG 투자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삼성전자 차원에서도 2021년부터 주력 사업부문인 반도체(DS) 사업장의 평가 기준에 ESG를 적용하기로 했다. 폐기물 재활용율을 끌어올리는 등 반도체 공장의 환경적 요소를 업그레이드하는 게 목표다. 영국 친환경 인증기관 카본트러스트가 삼성전자의 성과에 전 세계 반도체업계 최초로 물발자국 인증을 승인하기도 했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이 진행되면서 거버넌스 부문의 감점은 있었다.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에 관심이 쏠리면서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사법리스크'가 기업 지배구조 뿐 아니라 불확실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감점에도 삼성전자는 시총과 주가, ESG 측면에서 국내 주식을 이끄는 우등생 기업으로 평가 받았다. 12월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비약적인 성장을 한 점도 ESG 펀드 내 비중을 늘리는 데 한 몫을 했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후 처음으로 8만원대 종가를 기록했다. 12월의 종가 추이를 살펴보면 12월 초 6만7800원이던 주가가 한달 만에 앞자리를 두 번이나 바꿨다.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일반주식형 ESG 펀드 대부분이 삼성전자 비중을 늘렸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ESG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이스트스프링연금저축업종일등ESG자투자신탁[주식]' 등이 전월대비 4.37%p, 4.18%p 삼성전자를 더 담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코레이트자산운용 등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채권혼합형 ESG 펀드에서도 복수의 자산운용사가 삼성전자의 비중을 전월대비 확대했다. 설정액이 197억원으로 가장 큰 HDC자산운용의 'HDC퇴직연금좋은지배구조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이 전월대비 삼성전자를 0.97%p 더 담아 펀드내 보유 비중을 10.02%까지 늘렸다.
LG화학은 일반주식형과 채권혼합형 펀드에서 모두 비중을 축소했다. 각각 마이너스(-)1.22%p, -1.08%p가 줄었다. '화학'이라는 산업적 특성과 연달아 일어난 공장 폭발사고 등으로 ESG 부문에서 고평가를 받지 못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기준 2020년 LG화학의 ESG 총괄 등급은 B이지만 환경부문에서는 C를 받아 개선이 요구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
- [LP Radar]회원지급률 낮춘 과기공, LP 금리 고점 찍었나
- [VC 투자기업]인테리어 유니콘 '오늘의집', 미국 법인 설립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남명용 대표 “루미르, 국가 공헌하는 우주기업 될것"
- [VC 경영분석]현대투자파트너스, '뜻밖의 암초' 조합 청산에 발목
- [LP Radar]서울시, 녹색펀드 출자사업 개시…모태·성장 GP 관심
- [thebell interview]"데일리파트너스, 바이오·금융 '교집합' 찾겠다"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이노스페이스, 성장 확신…주주에 하이리턴 보답"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ESG 등급 분석]한화에어로, 국내외 평가 A등급 안착
- HD현대마린솔루션의 '유일무이'
- [항공사 기단 2.0]안정화 끝 변화 꾀하는 진에어
- [항공사 기단 2.0]비행기 키운 티웨이항공, '쓰는 돈 vs 버는 돈' 승자는
- 연 목표치 7할 채운 HD한조양, 수주 쪼개보니
- [항공사 기단 2.0]'보잉737'만 띄우는 제주항공, 꽉 잡은 경제성
- [항공사 기단 2.0]에어버스로 85% 채운 아시아나, 효율성 노렸던 차세대 기단
- [한화 사업재편 2.0]㈜한화 '풍력·플랜트·에너지' 사업 따로 묶는 이유
- [항공사 기단 2.0]'새 전략은 새 기단으로' 차세대·합병 준비하는 대한항공
- [CEO 성과 보수]'3.2억' 더 받은 정기선 부회장 연봉 주목해야할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