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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경영권 분쟁]2대주주 손들어준 법원…정기주총서 '감사 선임' 표대결5일 임시주총 개최 금지 가처분 인용, 주주 제안권 침해 판단

박창현 기자공개 2021-03-05 09:14:3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프 경영진이 꺼내든 히든카드가 무위로 돌아갔다. 정기 주주총회를 2주 앞두고 전격적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감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법원의 제재를 받았다. 법원은 경영진 추천 감사의 선임 안건만을 처리하는 것은 주주 제안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이달 말 예고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1대주주와 2대주주가 각자 추천한 감사를 선임시키기 위해 치열한 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방법원은 케이프 2대주주인 '케이에이치아이(이하 KHI)'가 제기한 케이프 임시 주주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 판결로 당초 이달 5일로 예정됐던 임시 주총은 열리지 못한다.

케이프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강호발 감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감사가 경영 투명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조속한 선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케이프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2대주주 KHI 측은 임시 주총 개최를 반대했다.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었던 '감사 선임 주주제안'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실제 KH 측은 1월 말께 케이프 측에 감사 선임 주주제안을 한 상태다.

이에 KHI는 임시 주총 개최 금지 가처분 소송으로 맞불을 놨고, 그 전략이 통한 모습이다. 법원은 강호발 감사 선임 안건이 KHI 측 주주제안 건과 양립할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안건 통과시 주주 제안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리고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1대주주 측과 2대주주 KHI 간 경영권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 감사 한 자리를 두고 양측이 추천하는 후보 간에 표 대결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1대주주 측이 감사 선임에 성공하면 이사회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다. 견제 통로가 사라지면서 경영권 분쟁이 당분간 잠잠해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KHI측이 이사회 진입에 성공하면 경쟁권 분쟁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힘의 균형 추가 맞춰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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