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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신탁 돋보기]매각설 일축, 자본력·신용도 '이상 무'③경영의지 확고, FI 유치 차원…BBB+, 첫 등급 부여

신민규 기자공개 2021-03-08 11:05:26

[편집자주]

무궁화신탁이 파죽지세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하위권에 머물던 신탁사는 오창석 회장이 인수한지 3년여만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에서 파격적인 수주는 보기드문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케이리츠투자운용, 현대자산운용, 민국저축은행 등 영역확대 역시 단기에 일어나고 있다. 무궁화신탁의 차별화된 사업방식과 수주사례, 전략 등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은 개인주주로만 구성돼 있다보니 경쟁사로부터 자본력 측면에서 공격받기 일쑤였다. 부동산신탁업계 주주 상당수가 금융지주나 증권사로 구성돼 있는 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열위해서다. 주요 딜을 앞두고는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회사는 이같은 매각설을 일축했다. 재무적투자자(FI)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 오창석 회장을 비롯한 기존 임원진의 경영의지는 확고했다. 올해 처음으로 신용등급을 받아 재무안정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무궁화신탁의 최대주주는 오창석 회장으로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18.4% 수준에서 추가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나머지 주주 역시 모두 개인으로 구성돼 있다.

오 회장이 2016년 회사를 인수한 이후 지분변동이 빈번했던 데다가 개인주주이다보니 업계 일각에선 매각 가능성에 대한 얘기가 꾸준히 제기됐다.


최근 재무적투자자(FI) 유치 차원에서 논의를 하고 있을 뿐 경영권 매각은 처음부터 논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도 회사 지분가치에 대한 적절한 공감대가 없으면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오 회장은 올해 부동산금융그룹으로 안착하기 위해 진용을 새로 꾸렸다. 그룹 최고운영책임자로 금융감독원 출신 임철순 부회장을 앉혔다. 최병길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권준명 총괄사장이 신탁 살림을 맡았다.

올해는 신용평가사에 처음으로 등급을 의뢰해 BBB+를 부여받았다. 안정적 아웃룩이 달려있다. 신탁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다보니 책임준공형 관리신탁과 같은 입찰경쟁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면도 발생했다.

BBB+ 등급은 한국토지신탁(A, 부정적), 한국자산신탁(A-, 안정적), 하나자산신탁(A, 긍정적)보다는 낮다. 중위권 그룹과 한노치 차이라 대등하게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수준이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440%대로 업계 하위권이지만 사업포트폴리오 특성상 실제 위험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차입형 토지신탁 확장을 통한 신탁계정대여금 영향이라기보다는 현대자산운용 등 계열사 인수과정에서 부담이 늘어난 정도이기 때문이다.

무궁화신탁은 리스크가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 비중이 적은 편이다. 토지신탁 4조5800억원 가운데 차입형 비중은 3256억원이다. 차입형도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도시정비사업 중심으로 늘리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은 재건축, 재개발 사업으로 분양성에 대한 부담이 적다. 나머지 4조2000억원 이상이 관리형 토지신탁에 집중돼 있다.

비토지신탁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은 분양위험이 낮은 장점이 있다. 주력사업인 관리형 토지신탁과 비토지신탁(담보신탁, 분양관리신탁)은 신용평가 과정에서도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담보신탁은 지난해말 수탁고 21조원을 넘었다.

다만 자기자본 규모가 1356억원으로 적은 점과 현금배당이 지속중인 점, 주주구성상 개인주주 비중이 높아 계열지원 가능성이 낮은 점은 향후 풀어야할 과제로 지목된다.

시장 관계자는 "무궁화신탁이 운용사 두 곳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편입하면서 항간에는 증권사도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기도 했다"며 "외형을 키워온 만큼 올해는 재무적으로 자본관리능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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