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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센스, 3년후 매출 5배 '장밋빛 전망' 통할까 [IPO 기업분석]기술특례 활용, 2500억 밸류 제시…전방시장 스마트폰은 정체

이경주 기자공개 2021-03-08 13:36:3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소재·부품 업체 아모센스가 2500억원대 기업공개(IPO)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제시했다.

다소 공격적인 밸류로 평가된다. 기술성장기업 특례(이하 기술특례)를 활용해 미래추정 실적을 밸류 근거로 삼았다. 2023년 매출이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대규모 손실에서 200억원 이상 흑자로 전환한다. 여기에 주가수익비율(PER)도 일반 제조업 대비 높은 20배 이상을 제시했다.

예상 실적에 대한 근거가 IPO 흥행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선 신사업인 전장용 소재·부품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존 사업(스마트폰용)까지 고공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섣불리 동의하지 못한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탓이다.

◇PER 21배, 순익 118억 적용…2023년 추정실적 기반

3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아모센스는 자사 IPO밸류를 2532억원으로 산출했다. 적용순이익 118억원에 적용PER 21.31배를 곱한 수치다. 주당 평가액은 2만2627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27.26%~40.54%을 적용한 것이 희망 공모가 밴드인 1만3500원~1만6500원이다.


기술특례를 활용한 덕에 미래 예상실적을 밸류에 녹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34억원, 당기순손실은 126억원이다. 반면 2023년엔 매출 2448억원에 당기순이익 2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3년만에 매출은 461.5%(5.6배), 순이익은 흑자전환하는 장밋빛 시나리오다. 2023년 순이익(232억원)에 연평균 25% 할인을 한 것이 적용순이익(118억원)이다.

적용 PER(21.31배) 도출을 위해 택한 피어그룹은 한솔케미칼과 덕산네오룩스, 이녹스첨단소재, 한솔테크닉스 등 4개사다. 이들의 2019년 4분기부터 2020년 3분기까지 순이익 기준 평균 PER은 24.26배, 2020년 순이익(3Q누적 수치 연환산) 기준 평균 PER은 18.35배다. 적용 PER은 두 가지 기준 평균 PER의 중간 값이다.

◇기존사업까지 고공성장…기관투자자 '글쎄'

아모센스 최대 무기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차폐시트'다. 차폐시트는 전자기기 내에서 전기장이나 자기장을 차단해 주변 부품 간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가 2015년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6에 업계 최초로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하는데 기여한 것이 차폐시트다. 전력이 충전기의 전원부(Tx)에서 스마트폰의 충전부(Rx)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누설되는 자기장을 차단한다. 아모센스는 최신 모델인 갤럭시S20용까지 차폐시트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잠정매출(436억원) 가운데 차폐시트 매출이 33.6%(146억원) 가장 많다. 이어 △무선충전모듈(Tx/Rx) 30.5% △LED 조명 모듈 11.8% △자동차 전장모듈 2.3% △Iot 디바이스 0.6% 순이다.


공격적 밸류 지적이 나온 건 기존사업 성장성까지 높게 본 탓이다. 차폐시트 매출이 2023년 422억원으로 2020년(146억원)의 2.9배, 무선충전모듈도 같은기간 132억원에서 616억원으로 4.6배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런데 전방시장인 스마트폰이 성장세가 꺾였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7년 15억800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14억3200만대, 2019년 14억1300만대로 낮아졌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충격까지 겹쳐 12억9990만대로 더욱 줄었다.

아모센스가 내세운 근거는 차폐시트 적용모델이 플래그십에서 중저가모델용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선충전 모듈도 마찬가지다. 아모센스는 증권신고서에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고급모델에 무선충전을 포함한 3콤보안테나를 적용하고 있으며, 2020년 중상급모델(A5, 7, 9)에 적용하고 2021년 이후 보급형(A3, A2, A1) 모델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재했다.

다만 보급형 모델은 기능보다 가격을 우선하는 특징이 있다. 무선충전 기능 도입은 원가 상승을 유발해 보급형 모델 정체성을 잃을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이에 아모센스는 저렴한 무선충전 차폐시트와 모듈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미래실적에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

경쟁업체 진입 우려도 실적 불확실성을 높인다. 아모센스는 차폐시트를 최초 상용화한 만큼 특허를 통해 기술을 보호해왔다. 기술을 모방한 경쟁업체와의 소송 전에서도 연달아 승소했다. 다만 과거 고객사의 밴더 이원화를 허용한 전례가 있다. 아모센스 특허를 피해 시장진입에 성공한 경쟁사가 있다는 의미다.

이원화는 수익성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 아모센스는 2017년 578억원이던 매출이 2018년 465억원으로 줄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5억원에서 4억원으로 급감했다. 아모센스는 "밴더 이원화로 납품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신고서에 기재했다.

신사업인 자동차 전장 모듈에 대해선 평가가 우호적이다. 아모센스는 전장용 무선충전 모듈과 차폐시트도 공급을 시작했다. 완성차업체가 안정성을 까다롭게 따지기 때문에 진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시장특성이 있다. 아모센스는 이미 매출(2020년 10억원)을 냈기 때문에 진입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엔 301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PER도 공격적…덕산네오룩스는 순이익률 23%

적용 PER(21.31배)도 높다는 평가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부품사는 PER이 높아야 15배 내외다. 부품업계 특유의 변동성 우려 탓이다. 작년 적잖은 중소·중견 부품사가 적자를 낸 것이 방증한다.

아모센스는 소재 기업인 덕산네오룩스를 피어그룹으로 넣어 평균 PER을 높였다. 덕산네오룩스 PER은 시기별 순이익 기준 각각 30.24배(19.4Q~20.3Q순이익), 28.72배(20.3Q연환산 순이익)로 중간 값이 29.48배다.

부품의 원재료라 할 수 있는 소재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더 높다. 경쟁이 제한적이라 알짜 이익을 안정적으로 내는 특징이 있다. 덕산네오룩스는 해외기업들이 선점했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 1441억원에 영업이익 401억원, 순이익 3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7.89%, 순이익률이 23.1%다.

아모센스는 미래실적을 모두 달성해도 2023년 영업이익률은 12.2%, 순이익률은 9.5%로 차이가 있다. 한 기관투자가는 “아모센스는 관계사이자 오래전 상장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아모텍보다 비싸게 밸류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IR을 통해 예상 실적에 대한 근거를 보다 면밀히 살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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