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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 200억 CB 발행…6년 공백 신사업 시동 건다 딜라이브 채권단 족쇄에서 벗어나…경영진 물갈이, 콘텐츠 경쟁력 강화 추진

최필우 기자공개 2021-03-08 08:17:2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13: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HQ가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신사업 투자 행보를 시작했다. 그간 딜라이브와 IHQ 매각을 추진해 온 채권단을 의식해야 했으나 최근 새 주인을 만나면서 성장 동력을 얻었다. 확보한 자금은 제작사 인수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사용될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HQ는 지난 2일 200억원 규모로 CB를 발행했다. 발행 목적은 타법인 증권 취득이다.

IHQ의 CB 발행은 201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렇다 할 신사업에 착수하지 못하면서 자금 조달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IHQ는 2015년 CU미디어와 합병하면서 딜라이브의 자회사가 됐는데 같은해 딜라이브 경영권이 MBK파트너스에서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채권단이 모회사 딜라이브와 IHQ 매각 작업에 작수함에 따라 IHQ가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채권단이 잇따라 딜라이브 매각에 실패하자 IHQ의 침체도 장기화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7년 1268억원, 153억원까지 늘어난 이후 3년째 내리막길을 걷었다. 2019년 영업 적자로 전환했고 작년에는 영업손실 156억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커졌다. 별다른 투자 없이 세월을 보내면서 미디어 산업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다.

딜라이브 채권단이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IHQ를 분리 매각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IHQ 최대주주는 딜라이브에서 삼본전자 컨소시엄이 설립한 KH미디어로 바뀌었다. 긴축기조의 근원이었던 딜라이브 채권단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자금 조달 및 신규 투자에 나선 것이다.


IHQ는 조달한 자금을 계획 단계에 그쳤던 신사업 이행에 사용할 예정이다. 규모가 작지만 맨파워를 갖춘 제작사를 인수해 오리지널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긴 업력을 갖춘 기존 제작진에 콘텐츠 제작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력들이 합류하면 만성 적자에 빠져 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에서 반등을 도모할 수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소속 연예인의 해외 진출, 해외 수출용 콘텐츠 제작이 유망한 신사업으로 꼽힌다.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새로 합류한 경영진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는 식으로 사업 기회를 늘려갈 방침이다.

IHQ 관계자는 "새로운 주주와 경영진이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갖고 있다"며 "그동안 매각 이슈에 밀려 미뤄둔 신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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