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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경영전략]리드컴파스인베, '2호 투자조합' 결성 추진 승부수국내외 바이오 창업 뒷받침, 1호 펀드 연계 2개팀 컴퍼니빌딩

박동우 기자공개 2021-03-11 09:53:4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9일 14: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 리드컴파스인베스트먼트가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올해 3분기까지 약정총액 500억원 이상의 2호 투자조합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얼리 스테이지(early stage)부터 그로쓰(growth) 단계까지 실탄을 집행한다.

사명에 녹아든 '컴파스(compass)'는 나침반을 뜻한다. 생명공학 섹터의 미래 트렌드를 읽어내고 선제적으로 베팅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유전자 편집, 리보핵산(RNA) 등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눈여겨본다.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로 운용사의 경쟁력을 높인다. 국내외 교수진의 창업을 물심양면 뒷받침한다. 이달 안에 회사 2곳을 설립하는데 34억원 규모의 1호 투자조합으로 지원에 나선다.

◇'진단키트' 랩지노믹스 자회사, '한국·영국·독일·벨기에' 교수진 접촉

리드컴파스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5월에 문을 연 창업투자회사다. 10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했다. 모기업인 랩지노믹스가 9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체외 진단 키트를 만드는 데 특화된 바이오 업체다.

랩지노믹스는 신약 R&D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모색하기 위해 벤처캐피탈을 자회사로 뒀다. 떡잎이 남다른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기대를 건 이유다. 리드컴파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은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인수합병(M&A)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김태억 대표(사진)가 리드컴파스인베스트먼트의 기틀을 다졌다. 김 대표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서 사업본부장을 지낸 이력을 갖췄다.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평가하고 연구진의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는 데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리드컴파스인베스트먼트는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를 표방한다. 재무적 투자자(FI)의 역할에 방점을 찍은 여타 벤처캐피탈과 차별화를 이룬 대목이다. 유망한 기술을 갖춘 연구자와 손잡고 창업을 돕는 데 집중한다. 컨설팅을 넘어 투자심사역이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20% 안팎의 지분을 취득하는 협력 모델을 지향한다.

유능한 예비 창업가를 탐색하는 게 제일의 과제다. 포스텍(포항공대),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 연세대, 경북대 등을 돌면서 교수들을 접촉했다. 플랫폼 기술이나 신약 후보물질의 옥석을 가려내기 위해서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영국 옥스퍼드대, 벨기에 루뱅대 등 해외 연구진과도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원칙 아래 매년 최소 3건의 '기획 창업'을 이뤄내겠다"며 "2명 이상의 교수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해 벤처기업이 다수의 원천 기술을 갖고 사업을 전개하는 구상을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퍼니빌딩의 첫 성과가 이달 중으로 드러난다. 약정총액 34억원의 '리드컴파스 벤처투자조합 1호'로 2개 창업팀에 시드(seed) 자금을 집행한다. 유럽에 본사를 둔 바이오 기업에 16억원을 베팅한다. 역분화 줄기세포(iPS)와 CDC1 수지상세포를 활용해 '암 백신'을 개발하는 업체다. 국내 대학 교수가 세운 스타트업에도 실탄을 투입할 예정이다.

◇'유전자편집·RNA' 트렌드 주목, '대기업 LP' 블라인드펀드 결성 목표

리드컴파스인베스트먼트는 2025년까지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되는 투자 카테고리를 선별했다. '뉴 모달리티(new modality·새로운 치료 접근법)'라는 열쇳말로 요약된다. △유전자 편집 △RNA 표적 저분자화합물 치료제 등에 주목한다.

투자 여력을 확충하는 작업도 한창 이어지고 있다. 약정총액 500억원을 웃도는 펀드를 조성하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3분기까지 클로징하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국내 대기업이 출자자 참여를 타진한 상황이다.

신규 블라인드 펀드 결성총액의 30%를 극초기 기업에 지원한다. 시리즈B 이상의 중·후기 벤처에도 같은 비율의 금액을 투자한다. 해외의 바이오 스타트업에도 약정총액의 30%가량 자금을 지원하면서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변화하는 계획을 짰다.

피투자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다. 제약 분야 대·중견기업, 대학, 연구소, 의료기관을 단일 네트워크로 묶어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임상, 신약 후보물질 탐색, 라이선스아웃(기술 수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김 대표는 "장기적 안목을 갖고 될성부른 창업팀을 골라내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며 "리드컴파스인베스트먼트는 10년 뒤 바이오 벤처 생태계에 파괴적 혁신을 촉발할 만한 기업을 길러내는 둥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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