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벅스, 점유율 하락에 또 다시 적자전환 비용 증가 아닌 매출 감소 영향…최근 점유율 5%대
서하나 기자공개 2021-03-17 08:29:2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아슬아슬 실적을 이어가던 NHN벅스가 결국 연간 적자로 돌아섰다. 비용 감축의 노력에도 전체적인 매출 감소에 따른 손실이란 점이 더욱 뼈아프다. 멜론·지니뮤직·플로 등 치열한 경쟁 속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까지 가세하면서 벅스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벅스는 지난해 매출 687억원,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손실 45억원 등을 기록, 전년보다 각각 19%, 79% 줄고 적자로 전환했다. 2019년 NHN벅스는 당기순이익으로 41억원을 거뒀다.
이번 적자전환이 영업비용이나 금융비용 증가 탓이 아닌 매출 감소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NHN벅스 역시 지난해 급격한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할인 프로모션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적 악화를 꼽았다.
NHN벅스는 2019년 영업비용으로 778억원을 지출했는데 지난해는 673억원을 지출하는데 그쳤다. 1년새 영업비용을 약 100억원 줄였지만 매출 감소 폭은 160억원으로 더 큰 탓에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이 70억원에서 15억원으로 쪼그라드는 효과로 이어졌다.
매출은 2018년 정점을 찍고 3년 연속 하락세다. 2014년 548억원에서 시작한 매출은 매해 평균 20%의 성장을 기록, 2018년 897억원으로 4년간 무려 64% 증가했다. 하지만 그해를 마지막으로 다시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687억원까지 감소했다.
국내 음원시장의 치열한 경쟁구도 속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진출까지 가세하면서 벅스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스포티파이는 6000만곡 이상의 트랙과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지난해 6월 기준 전 세계 사용자 2억9900만명, 유료 구독자 수만 1억38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NHN벅스는 고품질 음원 서비스를 앞세워 카카오의 멜론과 KT의 지니뮤직과 함께 3강 구도를 구축했으나, SK텔레콤의 플로, 유튜브 등에 밀려 현재 점유율은 약 5%에 그친다. 국내 음원 시장 전체 규모는 약 4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NHN벅스는 "서비스 쪽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지향하고, 기업과기업간거래(B2B)쪽에선 음원 확보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다양한 음원 확보를 통해 서비스를 확충하고 사업자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HN벅스는 2015년 8월부터 양주일 대표가 이끌고 있다. 양 대표는 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NHN에 입사했다.이후 NHN 게임제작지원그룹 그룹장, NHN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개발랩장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NHN티켓링크 대표를 맡다가 현재는 NHN벅스 대표직만을 남겨뒀다.
NHN벅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약 45.26%를 보유한 NHN이다. 이어 NHN벅스(15.56%), 네오플라이(8.78%) 등이 주요 주주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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