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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대주주·FI 지분 공개매각 할까 베이스에이치디 매매계약 무산 가능성 점증

김병윤 기자공개 2021-03-18 07:03:1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0: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의 최대주주·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부터 새 FI와 지분 매매를 논의해 오고 있지만 인수대금 납입이 재차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대주주 측은 딜 성사가 쉽지 않다고 판단, 공개매각 쪽으로 눈을 돌리려는 분위기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의 FI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베이스에이치디(옛 베이스컨설팅)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폴라리스쉬핑의 최대주주인 폴라에너지마린(지분율 58.35%)의 지분도 거래에 포함된 구조로 파악된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폴라리스오션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폴라리스쉬핑 지분 22.17%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보유분은 1050억원 수준에 거래되는 걸로 협의됐다. 현재 계약금 납입까지 이뤄졌고 이달 말까지 잔금 납입을 마칠 계획이다.

문제는 인수에 나선 베이스에이치디의 자금조달이다. 본래 베이스에이치디는 지난해 잔금까지 모두 지급키로 했다. 하지만 인수대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고 약속한 잔금 납입 시일을 2∼3차례 미뤘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폴라리스쉬핑의 대주주가 보유지분을 공개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베이스에이치디의 잔금납입이 여러 차례 지연되자 폴라리스쉬핑의 대주주가 거래 성사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 공개매각을 염두해 두었다"며 "실제 잔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을 때를 대비해 조만간 매각 주관사를 뽑는 작업을 진행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협상에 나섰던 베이스에이치디가 최근 우려 섞인 행보를 보인 바 있기 때문에 이번 거래에서도 적잖은 불안감이 감지됐다"며 "폴라리스쉬핑 최대주주·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매입하는 데 시장의 의구심은 굉장히 짙다"고 덧붙였다.

베이스에이치디는 코스닥 상장사인 파라텍의 최대주주였다. 베이스에이치디는 지난해 10월 엔에스이앤지와 파라텍의 보유 지분 전량(555만3192주, 지분율 32.69%)를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거래가 완료되면 엔에스이앤지는 파라텍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딜은 깨졌다. 엔에스이앤지가 계약금·중도금을 지급했지만 베이스에이치디가 파라텍에서 차입한 자금을 상환하지 않는 등 계약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잔금 납입만 남겨둔 상태에서 베이스에이치디는 계약을 파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베이스에이치디는 장외에서 지분을 매각했고 지난달 16일 기준 파라텍 지분율을 5%대로 떨어뜨린 상태다. 관련해 파라텍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공시 번복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의 다른 FI인 이니어스PE-NH PE는 별도로 지분을 처분할 계획인 걸로 보인다"며 "폴라리스쉬핑의 기업공개(IPO)·투자유치가 연거푸 무산된 가운데 어떤 식으로 FI들이 투자금을 회수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12년과 2013년 폴라리스쉬핑에 투자했고, 이니어스PE-NH PE는 2017년 폴리리스쉬핑의 프리IPO(Pre-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유안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추진했지만 스텔라데이호 침몰사고가 빚어진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 증시에 입성할 뜻을 밝혔지만 이를 두고 회의적인 시각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폴라리스쉬핑에 5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폴라리스쉬핑이 발행한 영구전환사채(CB)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지원이 이뤄졌다.

한편 회사측은 대주주 지분을 포함한 공개매각 가능성에 대해 부인했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FI측과 외부매각에 대해 협의한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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