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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4월 상장예심 청구 가닥…코스피행 유력 늦어도 8월 이전 IPO 마무리 전망…IT·테크핀 기업에 대한 시장 눈높이↑

최석철 기자공개 2021-03-22 07:00:4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4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8월 전까지 모든 IPO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실무 처리와 다른 IPO 빅딜과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일정 조율을 거쳤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을 모두 충족한 가운데 최종적으로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예상 공모액이 코스닥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1조원을 웃도는 빅딜인데다 최근 IT·테크핀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6~7월 공모 예상...“대주주 적격성 문제 없다”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실적으로 지정감사를 받은 직후 3월에 곧장 상장예심을 청구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일부 늦춰졌다. 현재 삼정KPMG가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 단계에서의 일정 조율에 따른 것으로 전체적인 상장 일정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상장예비심사와 증권신고서 제출 등의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이르면 6~7월에 상장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른 빅딜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늦어도 8월 내에 상장을 마무리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2대 주주와 관련된 대주주 리스크가 IPO 일정에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현재 카카오페이 지분은 카카오가 56.1%, 중국 알리페이가 43.9%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초 마이데이터 인가를 받지 못했다. 2대 주주인 중국 앤트그룹이 중국 정부로부터 규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국내 금융당국과 중국 인민은행 사이에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빚어진 이슈일 뿐 거래소가 살펴볼 대주주 적격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IPO과정에서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해당 이슈를 해소하는 것이 매끄러운 절차 진행을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본허가 여부는 중국 인민은행의 명확한 답변이 돌아오면 별도의 신청 등을 거치지 않고 금융위 정례회의로 곧장 넘어갈 예정이다.

◇카카오 계열 IPO 분산 고심...1조 이상 공모액 소화 여력 감안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코스닥시장보다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카카오페이는 그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상장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양쪽을 저울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뿐 아니라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야나두 등 카카오 계열사 다수가 IPO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기 위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으로 적절히 분산시켜야한다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페이가 예상 시가총액이 7~8조원, 최대 10조원까지 거론되는 대어인 만큼 공모액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IPO 과정에서 약 20%를 공모한다고 가정하면 공모규모는 1조원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국내에서 1조원이 넘는 공모 규모의 딜은 현재까지 총 9개뿐이었다. 이중 코스닥행을 결정한 것은 셀트리온헬스케어 1곳뿐이다. 당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액은 1조88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2017년 6월 하림지주(당시 제일홀딩스) 4219억원, 2020년 9월 카카오게임즈 3840억원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코스닥시장보다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대한 시장 인식 차이도 크다. 기업 규모가 크다면 당연히 코스닥보다는 코스피가 적합하다는 인식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굳이 코스닥을 선택할 이유가 적다는 평가다.

최근 증시에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연이은 카카오 계열사의 IPO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IT기업이나 바이오기업이라면 코스닥 상장이 당연시되던 때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경향성도 옅어졌다”며 “IT·테크핀 기업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한 단계 올라간 만큼 카카오페이로선 자금 확보에 유리한 시장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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