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파라투스·골든루트, 호산테크 PMI 본격화 대기업·스타트업 두루 거친 심현석 CFO 파견, 첫 단계 '시스템' 구축

이명관 기자공개 2021-04-12 14:36:1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가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인 호산테크에 대한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중소기업이 가진 부족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부터 진행 중이다. 시스템을 입히고 난 이후 본격적으로 볼륨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가 호산테크에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에서 부족한 자금·재무·회계·인사 등 체계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시스템 없이 오너의 의사결정을 토대로 운영되고 있다"며 "호산테크도 마찬가지 상태였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 구축은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호산테크는 그동안 기술개발(R&D)에 큰 비중을 두고 자금을 투입해왔다. 이때 일정 요건이 맞춰지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호산테크는 세제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런 기본적인 것까지 자리를 잡게되면 비용절감도 상당부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는 이를 위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파견했다. 파견된 이는 심현석 상무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두루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적화된 인물이란 평가다.

그는 CJ오쇼핑과 GS홈쇼핑에서 커리어를 쌓은 이후 2018년부터 스타트업으로 적을 옮겼다. 2018년 5월 우아한 형제들 자금팀에 합류했다가, 같은해 12월 '위쿡'으로 알려진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CFO로 다시 한 번 자리를 옮겼다. 위쿡은 공유주방 스타트업이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다음 스텝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기술력을 갖춘 라인업에 고객사로 글로벌 톱티어 업체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을 두고 있는 만큼 업사이드가 충분하는 판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대기업을 핵심 관계사로 두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고객사를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엔 기술개발에 중점을 둬왔는데, 영업에도 자원을 투입할 경우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가 호산테크를 인수한 시기는 작년 12월이다. 호산테크 지분 70%를 370억원에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김철원 호산테크 대표는 지분 30%를 남겨뒀다. 경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다.

코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로 맞손을 잡은 두 운용사는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가 270억원,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호산테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필요한 유체 관련 장비 및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1994년 호산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2010년부터 호산테크로 간판들 바꿔달았다. 호산테크는 국내 최초로 ACQC(Automatic Clean Quick Coupler)를 국산화한 곳이다. ACQC는 화학약품을 중앙공급장치의 주입구로 연결시켜주는 장비로 반도체 등의 공정을 할 때 필수적인 작업이다. 그동안 일본업체에 의존해오던 분야다.

국산화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1995년 삼성전자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후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대기업으로 거래처를 확장해나갔다. 또 글로벌 업체인 미국 인텔사를 비롯해 해외 업체에도 납품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