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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개선 총력' 에이티세미콘, 주주가치 제고 나선다 '무상감자+유상증자' 자본잠식 해소 후 유동성 확보, 바이오·드론 등 신사업 집중

조영갑 기자공개 2021-04-13 09:05:1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0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에이티세미콘'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총력전을 선언했다. 지난달 무상감자를 실시, 자본 잠식 해소에 나선 데 이어 유상증자를 통한 유동성 확보로 부채비율을 크게 낮춰 재무구조를 대대적으로 손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유망 신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해 올해 본격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회사의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티세미콘은 지난 9일 140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39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조달 자금 중에서 채무상환자금으로 314억원을 사용하고,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각각 45억원, 21억원을 배정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2715원이며, 기준가액에 감자비율을 반영한 결과다. 지난해 말 에이티세미콘의 부채비율은 333.88% 수준이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되고, 부채상환에 나서면 단번에 부채비율이 대폭 하락할 전망이다.

앞서 에이티세미콘은 지난달 중순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감자를 거치면 에이티세미콘은 발행주식총수는 1억4261만5812주에서 1426만1581주로 줄어든다. 자본금은 713억원에 71억원 수준으로 조정된다. 병합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5월 6일이다.

무상감자를 통해 에이티세미콘은 대량 결손금으로 인한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에이티세미콘의 결손금은 836억원 수준이다. 자본금이 줄어든 만큼 자본잉여금(감자차익)이 발생, 자본잠식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티세미콘 관계자는 "결손금으로 인해 자본잠식률이 40.9%인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무상감자를 결정했다"면서 "무상감자를 통해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에이티세미콘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유동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와 올해 초 에이티세미콘은 바이오 사업, 신기술사업금융업, IT드론사업 등에 진출을 선언했다.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후공정 솔루션 사업과 차별되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던져 '업사이드 포텐셜'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말 주총을 통해 사업목적에 의료용 진단사업, 의료용 백신 및 치료제사업, 방역사업, 백신류 및 진단제 개발 및 판매업 등을 추가한 데 이어 바이오 분야에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장사 ‘리더스 기술투자’의 지분 20.67%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리더스 기술투자는 바이오 테크인 에이스바이오메드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제넨셀 등에 투자하면서 바이오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투자사다. 특히 제넨셀은 지난해 말 경희대 부설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와 코로나19 치료제의 인도 임상2상을 완료해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드론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티세미콘은 지난달 방산용 드론 전문기업 ADE의 지분을 인수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방산사업에 일차적으로 진출해 관련 매출액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ADE는 무인항공기(UAV) 드론 개발업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정익 드론, 회전익 드론, 안티드론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티세미콘과 ADE는 드론 테러에 대비한 사우디의 방산사업 ‘사우디 비전 2030(Saudi Vision 2030)’에 참여해 안티드론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방침이다. ADE가 비전 2030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사우디 정부와 JV(조인트벤처)를 설립, 안티드론 솔루션 개발 및 설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사업의 대규모 수주 역시 예상된다.

에이티세미콘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재무구조의 대대적 개편 작업에 나서는 동시에 기존사업과 신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주주가치 제고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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