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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에너지리츠, 주유소 매각 후 배당금 확대 입찰 참여 ‘활발’…전기차 충전소·리테일 개발 나설까

이정완 기자공개 2021-04-19 13:20:5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09: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에너지리츠가 매각하는 주유소 27곳에 대한 입찰이 마감됐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주유소 매각으로 들어온 자금을 배당금 증가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배당금을 늘리고 남는 돈에 대해서는 직접 개발에 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16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에너지리츠 주유소 매각 입찰은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전날 오후 마감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다수의 투자자가 코람코자산신탁 본사로 몰렸다는 후문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부산 연산셀프 주유소 등 27개 주유소 내 보유자산 일체를 매각하기로 했다. 전국에 위치한 주유소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번에 매각하는 주유소는 대부분 부산, 경남, 경북 등 비수도권 지역에 위치해있다. 수도권이 아니었음에도 입찰 전부터 지방 디벨로퍼 등 투자자 관심이 컸다.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유소 부지가 기본 300~600평 정도의 크기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유소 특성상 대로변에 맞닿아 있어 개발이 용이하다”며 “지방 주유사업자가 사업 영토를 늘리기에도 유리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IR(Investor Relations)자료를 통해 현재 수도권 51%, 지방광역시 21%, 기타 28%에 위치한 주유소 기초자산 구성을 10년 후 수도권 위주로 재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지방 주유소 매각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실행하는 모습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주유소 27곳을 매각한 자금으로 배당을 늘릴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현대오일뱅크를 장기 임차인으로 확보한 주유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배당할 계획이었는데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각을 결정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연 6.2% 배당수익률을 기록 중인데 이보다 더 높은 배당수익률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에너지리츠 관계자는 “매각 차익이 얼마나 발생하느냐에 따라 배당 증가 규모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을 키운 후에는 직접 개발을 검토할 예정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187곳을 인수한 뒤 지난해 8월 상장하면서 ‘주유소 리츠’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토지 플랫폼 리츠’라는 데에 방점을 찍고 있다.

토지 플랫폼 리츠로서의 움직임은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부산 동래, 충남 아산, 경기 안산에 위치한 주유소를 철거 후 LG전자 베스트샵으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용도 변경으로 부가가치를 더하는 방식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 IR자료

지금은 전체 수익 대비 리테일 등 기타수익 비중은 11% 수준이지만 앞으로 주유소 부지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접목을 통해 기타수익 비중을 높일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량한 임차인 유치로 수익성을 높이고 코로나19 이후 시장 변화에 발맞춰 언택트 서비스 기반 임차인으로 다양화를 시도한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우선 전기차 충전소, 리테일 등에서 사업성을 찾는 중이다. 보유 중인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 개발하기 용이한 사업모델이다. 추후에는 부지를 매입해 오피스텔, 분양형 건물 등의 개발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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