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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호 시몬스 대표, 4년만에 배당…'에이스침대' 턱밑 추격 자축 지난해 매출 격차 180억 불과, 배당금 20억 수취·잉여금 1250억 축적

박창현 기자공개 2021-04-30 08:22:3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형보다 나은 아우가 나올까. 시몬스침대의 공세가 매섭다. 유통 채널 혁신을 통해 철옹성처럼 여겨졌던 에이스침대를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형제간 경쟁이 더 치열해진 형국이다. 에이스침대는 형 안성호 대표이사가, 시몬스침대는 동생 안정호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그 성과를 자축하듯 안정호 대표는 4년 만에 배당금까지 챙겼다. 지분 100%를 들고 있어 배당금 20억원이 모두 개인 주머니로 들어갔다.

시몬스침대는 지난해 설립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년째 힘을 싣고 있는 유통채널 혁신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작년 매출은 2715억원으로 전년대비 33%나 성장했다. 2019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곧바로 퀀텀점프에 성공한 형국이다. 영업이익은 147억원, 영업이익률은 5%대를 유지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 전략이 통했다. 시몬스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2019년부터 유통 채널 혁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 중심에 '시몬스 맨션'이 있다. 시몬스 맨션은 본사가 임대료와 관리비, 인테리어 비용, 진열 제품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100% 지원하는 매장이다. 비용 지출을 감내하더라도 대리점주와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결과, 지난해 18곳이 새롭게 시몬스 맨션으로 전환됐다. 전국 매장 수는 38곳에 달한다.


부동의 1위 에이스침대도 이제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2019년까지만 해도 양사 간 매출 격차는 700억원이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 에이스침대가 잠시 주춤한 사이 시몬스침대가 매출을 700억원 가까이 늘리면서 180억원 수준까지 차이를 좁혔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그 뿌리가 같다. 에이스침대 창업자인 안유수 회장의 두 아들이 경영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스침대는 장남 안성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경영 승계도 마무리됐다. 장남 지분율만 74.5%에 달한다. 시몬스침대는 차남 안정호 대표의 분신으로, 경영 운전대도 직접 잡고 있다.

두 형제가 국내 침대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안정호 대표와 시몬스침대의 경우,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과감한 시장 공략으로 어느새 에이스침대의 아성을 넘보는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평가다.

안정호 대표는 유통채널 혁신의 성과를 자축하듯 4년 만에 다시 배당금을 받아갔다. 시몬스침대는 안정호 대표의 100% 개인회사다. 따라서 배당 결정이 나면, 배당금이 전량 1인 주주에게 흘러 들어가는 구도다.

시몬스침대는 2016년에 100억원을 배당한 적이 있다. 이후 무배당 기조를 이어가다 지난해 다시 20억원을 중간 배당했다. 당연히 배당금은 모두 안성호 대표가 받아갔다. 매년 수 백억원의 이익이 나기 때문에 배당 재원은 여전히 풍부하다. 작년 말 기준으로 아직 1250억원에 달하는 잉여금이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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