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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하이브]'인력확충·M&A' 비용 증가, 이익률 관리 과제'포스트 BTS' 대비 '간접참여형 매출' 확대 초점

최필우 기자공개 2021-05-10 08:14:0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6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 부재시에도 꾸준한 수익을 내기 위해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MD(기획상품), 영상 콘텐츠,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포괄하는 '간접참여형 매출'을 늘리는 게 골자다. 이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늘면서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는 영업이익률 관리 과제를 안게 됐다.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일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IR에서 영업이익률 하락 배경을 묻는 질문에 "1분기에는 신사옥 상각비, M&A 관련 비용 등이 발생하면서 이익률이 하락했을 뿐 이를 제외하고 본 영업이익은 견조하다"며 "인건비 등의 증가는 글로벌 도약을 위한 선제적 투자 차원"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 12.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4.4%에 비해 2.2%포인트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17.8%와 비교하면 5.6% 낮아졌다.


이 CFO는 영업이익률 하락 핵심 요인으로 인건비를 지목했다. 하이브는 간접참여형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키기 위해 IT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있다. IT 업계 인건비 상승 현상이 하이브에서 촉발됐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인건비 상승은 당분간 영업이익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레이블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를 인수한 것도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이브는 직접참여형 매출에 편중돼 있는 이타카 홀딩스 소속 아티스트를 활용해 간접참여형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타카 홀딩스 M&A 관련 비용이 다음 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글로벌 인프라 조성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력 확충과 레이블 인수 등은 간접참여형 매출을 늘리기 위한 투자다. BTS는 군 입대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 단계로 입대 후 하이브 실적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 간접참여형 매출이 자리 잡으면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음반 제작, 오프라인 콘서트, 음원 스트리밍 등에 의존할 때보다 실적 안정성이 담보된다는 게 하이브측 논리다.

하이브는 이미 간접참여형 사업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1분기 직접참여형 매출 675억원, 간접참여형 매출 110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38%, 62% 비중을 차지해 간접참여형 매출이 직접참여형과 격차를 벌렸다.

이 CFO는 "간접참여형 매출 비중은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12%포인트 증가했다"며 "아티스트 비활동 기간에도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이브의 비용 부담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739억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366억원 증가했다. BTS의 뒤를 이을 신규 아티스트 연구개발비가 지속 발생할 것을 감안하면 새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 잡을 때까지 이익률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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