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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브릿지폴인베, ‘MCN' 트레져헌터 성장 믿음 굳건2019년부터 42억원 투입, 중국 사업·라이브커머스 확대 '확신'

양용비 기자공개 2021-05-10 08:10:24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6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MCN(Multi Channel Networks) 기업 트레져헌터와 끈끈한 파트너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는 전신인 자프코인베스트먼트코리아 때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6년 이상 동행하며 트레져헌터의 우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4년 1월 설립된 트레져헌터는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사업을 펼치는 스타트업이다. 유명 크리에이터의 매니지먼트를 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인터넷 방송 콘텐츠에 광고를 연결해 수익을 창출하거나 방송 콘텐츠 자체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 수익은 제작자와 회사가 분배하는 구조다.

이병주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트레져헌터의 성장 가능성을 일찌감치 확신한 인물이다. 트레져헌터 설립 1년 후인 2015년 5월 17억원을 과감하게 베팅한 이유다. 당시 투자는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인 자프코인베스트먼트코리아에서 진행했다.

자프코인베스트먼트코리아에서 처음 투자한 이후 트레져헌터의 행보는 글로벌로 향하기 시작했다. 2017년부터 동남아시아, 중국, 홍콩 사업을 위한 트레져헌터SEA, 트레져헌터 글로벌을 잇따라 설립했다. 소속 크리에이터의 활약과 함께 중국 비즈니스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9년 12월 이 대표는 다시 한 번 결단을 내렸다. 당시는 이 대표가 자프코인베스트먼트코리아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한 뒤 사명을 지금의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로 변경한 이후다.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라는 사명으로 펀드 결성도 되지 않았던 상황이었지만 트레져헌터의 미래에는 확신이 있었다.

이에 이 대표는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의 고유계정을 통해 트레져헌터의 구주를 4억원 가량 매입했다. 중국 사업이 확대와 함께 라이브 커머스 시장도 공략할 여지가 컸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 증가에 따라 고정적인 광고 수익이 불어났다. 일종의 실적 안전판 역할을 했다.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019년 구주 매입 당시 트레져헌터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도 고려할 만큼 믿음이 컸다”며 “트레져헌터가 MCN 산업의 확대와 함께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커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팔로우온(후속투자)에 나선 건 올해 5월이다. 추가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SB파트너스와 맞손을 잡았다. 4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인 ‘브릿지폴-SBP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해 트레져헌터에 38억원을 베팅했다. 구주와 신주를 섞어 매입하는 방식이었다.

자프로인베스트먼트코리아 시절을 제외하고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가 2019년과 올해 두 차례 투자한 금액만 42억원에 달한다. MCN 마케팅의 확장, 중국 사업의 안정적인 확대, 라이브 커머스 확대 가능성 등에 기대를 걸었다.

이 관계자는 “MCN 사업을 비즈니스 모델의 일부로 영위하는 경쟁기업이 다수 존재한다”며 “트레져헌터는 경쟁사 대비 크리에이터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 운영적인 측면에서 장점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트레져헌터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소속 크리에이터, 라이브 커머스 확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소속 채널이 늘어나는 만큼 콘텐츠 확장을 위한 인원, 인프라 확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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