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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코, '부정적' 등급전망 딛고 공모채 800억 발행 6월 1일 수요예측, NH증권 주관…차입금 급증 부담

오찬미 기자공개 2021-05-18 13:32:0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계열의 도시가스회사 예스코(AA0, 안정적)가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 8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 코로나19 파장 이후 상대적으로 견고한 투심을 보였던 발전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모집액의 3배를 웃돈 수요를 확보하면서 시장 수요를 탄탄히 채웠다.

다만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은 변수다. 지난해 모회사인 예스코홀딩스에 17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순차입금이 크게 늘었다. 신용평가사는 예스코의 등급 전망을 일제히 조정했다. 발행 금리 밴드 등 구체적인 사항은 시장 수요와 분위기를 살펴 추후 결정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스코는 다음달 1일 3년 단일물 8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하고 있다. 증액 한도는 열어두지 않았다. 발행일은 같은 달 9일로 잠정 확정했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난해 시장성 조달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기관수요가 3400억원 몰려 경쟁률 3.4대 1을 기록했다. 금리도 모집액 기준 개별 민평 금리 대비 –2bp에 결정되면서 코로나19 파장 이후 최상위권에 해당되는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재무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조달을 강행해 부담이 높다. 예스코는 모회사이자 그룹 지주사인 예스코홀딩스에 해마다 배당금을 늘려오고 있다. 2018냔 4월 옛 예스코 도시가스 사업부문이 물적 분할 돼 예스코가 신설됐다. 예스코홀딩스는 예스코 지분 100%를 보유하면서 지주사가 된 후 다양한 투자를 전개해 왔다.

예스코는 2018년 처음으로 예스코홀딩스(옛 예스코)에 100억원을 배당했다. 2018년 당기순이익(45억원)의 218%에 달하는 규모였다. 2020년에는 2019년 결산배당금 지급액 140억원을 포함해 총 1690억원의 배당금을 예스코홀딩스에 지급했다. 이후 순차입금이 크게 증가해 재무안정성 지표가 낮아졌다.

예스코홀딩스의 투자실적이 저조해 추가적인 지원가능성이 높은 점도 부담 요인이다. 예스코홀딩스는 2018년 전기재무제표 재작성과정에서 별도 재무제표 기준 412억원의 평가손실을 인식하면서 501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에도 투자자산에서 대규모 손상차손이 인식돼 별도기준 72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예스코는 2018년 29억원, 2019년 157억원, 2020년 165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예스코가 약 500억원의 EBITDA를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고 연간 200~250억원의 공급설비 관련 투자 외 신규 투자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지배회사인 예스코홀딩스에 중간배당을 실시해 재무안성성이 저하된 가운데 추가자금 지원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어 단기간 내에 재무안정성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스코의 순차입금 지표는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의 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다. 한신평은 '별도기준 조정순차입금 의존도 10% 초과'를 나신평은 '순차입금의존도 15% 이상 지속'을 등급 하향조정 검토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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