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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러스, '키트루다·옵디보' 시밀러 개발 나선다 IPO 대비 밸류에이션 제고 목적…스푸트니크V CMO 수익 기반

이아경 기자공개 2021-06-22 14:05:4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코러스가 다수의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특허 만료를 앞둔 키트루다와 옵디보, 아바스틴 등이 대상이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CMO)로 벌어들일 현금이 연구개발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한국코러스는 최근 알러지성 천식 치료제 졸레어(Xolair), 항암치료제 아바스틴(Avastin), 면역항암제인 옵디보(Opdivo)와 키트루다(Keytruda) 등의 바이오의약품을 주요 연구과제에 추가했다. 모두 연매출이 1조원 이상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이 가운데 특허 만료가 가장 가까운 것은 아바스틴이다. 아바스틴은 2019년 미국서 특허가 만료됐고 내년 유럽에서 특허가 끝난다. 졸레어는 2024년 특허만료이며, 키트루다와 옵디보의 특허 유효기간은 2028년까지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일찍이 뛰어들었으며 많은 제약회사들이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코러스가 개발하려는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과제와 겹치지 않는 것은 머크가 개발한 키트루다(성분명 펨블로리주맙)와 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2개다. 이 중 키트루다는 지난해 전세계 매출 2위, 국내 의약품 시장에선 1위를 차지한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적응증은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등 18개다.

로슈의 항암제인 아바스틴의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난해 8월 유럽에서 품목허가(제품명 에이빈시오)를 받았고 올해 초 온베브지주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식약처 허가를 따냈다. 국내 판매를 위해선 이미 보령제약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한국코러스가 다수의 바이오시밀러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한 이유는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서 러시아 스푸트니크V CMO 수주를 따내며 몸값을 빠르게 올렸으나, 상장 이후에도 기업가치를 계속 높여갈 요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코러스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개발이 진척된 바이오시밀러 신약은 지속형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PEG-GCSF)와 지속형 빈혈치료제(PEG-EPO)다. 전자는 암젠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뉴라스타 시밀러로 작년 12월 임상 IND를 신청했다. 후자는 전임상 단계다. 오는 10월 임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로슈의 미세라다.

스푸트니크V CMO로 번 수익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자금줄이 될 전망이다. 한국코러스는 자체적으로 1억5000만 도즈 및 컨소시엄을 통해 5억 도즈 물량의 백신 생산을 합의했다. 현재 러시아 보건당국의 승인을 대기 중인 상태로 하반기부터는 상업물량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러시아 백신 CMO는 여러 사업 중 하나일 뿐 핵심은 바이오의약품"이라며 "향후 해외 수출 및 수탁 생산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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