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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친환경 소재 대표기업으로 '리포지셔닝'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구축…호주 니켈 광산회사 지분 인수·광석 리튬 추출 공장 설립도

이우찬 기자공개 2021-06-25 16:03:3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그린&모빌리티'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음극재를 생산하고, 이들의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4월1일 창립 53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생산능력을 증강하겠다"며 "그룹 역량을 결집해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에서부터 양·음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차전지 원료 확보 총력

포스코는 이차전지 원료 확보를 위한 자원개발 투자를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19일 호주의 니켈 광업·제련 전문회사 '레이븐소프(Ravensthorpe Nickel Operation)' 지분 30%를 2억4천만달러(약 27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레이븐소프는 자체 광산과 제련 설비·담수화, 황산제조, 폐기물 처리 등 부대설비 일체를 갖춘 니켈 일관 생산회사로 캐나다의 ‘퍼스트퀀텀미네랄스(First Quantum Minerals)’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퍼스트퀀텀미네랄스와 지분양수도계약을 맺고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키로 했다.

호주 레이븐소프사의 니켈광산 전경. 출처=포스코

포스코는 레이븐소프가 생산한 니켈 가공품(MHP, 니켈·코발트 수산화 혼합물)을 오는 2024년부터 연간 3만2000톤(니켈 함유량 기준 7500톤)을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이는 전기차 18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으로 포스코는 이번 계약으로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필요한 원료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니켈은 양극재 핵심원료로 이차전지의 충전 용량을 높여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니켈 함유량이 높은 양극재 채용이 확대되면서 니켈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또 퍼스트퀀텀미네랄스와 배터리용 황산니켈, 전구체 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하는 별도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관련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리튬 상용화 사업 본격화

리튬 상용화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포스코는 지난 4월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 내 연간 4만3000톤 규모의 광석 리튬 추출 공장 투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리튬 4만3000톤은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부터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와 함께 염수와 광석에서 각각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광양제철소 내 데모플랜트를 2년 이상 운영하며 리튬 생산을 위한 노하우 축적, 전문인력 양성 등 역량을 확보해 리튬 상업 생산 채비를 마쳤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리튬 추출 공장은 호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리튬 광석을 주원료로 해 자체 연구개발한 생산 공정 등을 적용해 생산라인을 구성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내에 착공할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짓는 공장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증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산화리튬을 전용으로 생산하게 된다.

양극재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는데 전기를 생성, 충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이차전지업계에서는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주로 생산해왔으나,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이차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가 개발되고 이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편 포스코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매장량이 확인된 염호에서도 올해 안에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공장을 현지에 착공할 예정이다. 향후 광석,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인 투자로 2023년까지 연 7만톤, 2026년까지 연 13만톤, 2030년까지 연 22만톤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차 통합 브랜드 론칭

포스코는 지난 1월 친환경차용 제품·솔루션 공급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인 '이 오토포스(e Autopos)'를 론칭한 바 있다.

'e Autopos'는 친환경(eco-friendly), 전동화 솔루션(electrified AUTOmotive Solution of POSco)을 결합한 합성어다. 친환경, 협업 시너지, 미래 지향을 담은 혁신으로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스코의 의지가 담겨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Hyper NO, 전기차용 고장력 강판, 배터리팩 전용 강재를 포함해 포스코케미칼이 생산하는 양·음극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전기차 구동모터코아, 수소차용 배터리 분리판 소재 등과 함께 이를 활용하는 맞춤형 솔루션까지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e Autopos' 론칭과 함께 'Drive Green Future, Together'란 슬로건을 내걸고 성장 가속이 예상되는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파트너사와 함께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친환경차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판매 인프라 또한 체계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출처=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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