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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인력배치 트렌드]DL이앤씨, 고수익 따라간다…'압도적' 주택 직원 비중플랜트 대규모 적자 후 주택 사업 확대…선별 수주 덕 직원 수 감소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1-07-13 13:28:37

[편집자주]

국내 대형 건설사는 종합 건설사로서 주택, 플랜트, 토목 사업을 모두 펼치고 있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주목 받는 사업이 변해왔다. 한 때는 플랜트 사업 강자였던 곳이 주택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식이다. 여러 사업을 벌이는 특성상 부문별로 얼마나 많은 인력을 배치하는지 파악하면 건설사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알 수 있다. 건설사 인력 배치 트렌드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더벨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14: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는 주택사업에서 영업이익의 90% 가량을 벌어들이는 건설사다. 그래서인지 주택부문 직원 비율이 전 직원의 40%를 넘는다. 토목과 플랜트 사업을 담당하는 직원을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DL이앤씨는 고수익 현장 위주로 사업을 이어가면서도 최근 수년간 전체 직원 수를 줄이는 효율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DL이앤씨 주택부문 직원 수는 2292명을 기록했다. 토목부문 직원 수는 1302명, 플랜트부문은 1293명이었다. DL이앤씨의 주택부문 직원 비중은 43%인데 이는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높은 편이다. 대우건설 주택부문 직원 비중인 45%(2429명)와 큰 차이가 없다.

올해 1월 옛 대림산업에서 떨어져 나온 DL이앤씨는 3개월 동안 주택부문 직원을 소폭이나마 더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시절이던 지난해 말과 비교해 DL이앤씨 주택부문 직원 수는 2% 증가했다. 반면 토목·플랜트부문 직원 수는 6%씩 줄었다.


DL이앤씨가 높은 주택 직원 비중을 나타내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2010년대 초반 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후 주택 사업 비중 자체를 크게 늘렸다. 당시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는 중동 지역에서 국내 건설사와 플랜트 수주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저가 수주에 나섰고 이로 인해 2014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 연결 기준 매출은 9조2947억원, 영업적자는 2702억원이었다.

적자를 보인 2014년 회사 매출 구조를 뜯어보면 플랜트부문 매출이 전체의 44%에 달했다. 현재 주력 사업인 건축·주택 매출은 23%에 불과했다. 이 시기의 부문별 직원 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플랜트부문 직원 비중이 현재보다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DL이앤씨는 적자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익성 중심 사업 전략을 짰다. 해외 플랜트보다 위험이 적은 국내 주택 사업에 집중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주택 사업은 플랜트 사업보다 공사가 단순하고 외부 위험 요소로 인해 비용이 증가할 확률도 상대적으로 낮다.

주택 사업에 대규모 인력을 배치하며 힘을 실어준 결과 착공 실적도 줄곧 증가세다. DL이앤씨가 발표한 주택 착공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2017년 별도 기준 1만398가구를 착공하며 저점을 기록한 뒤 2018년 1만2658가구, 2019년 2만22837가구를 착공했다. 지난해에는 1만6227가구로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2만가구 이상 착공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주택 사업 확대가 실제 성과로 연결되면서 DL이앤씨는 과거 영업적자를 기억하기 어려운 정도의 수익성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로서는 드물게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보인다. 1분기 말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12%였다.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당연히 주택 사업에서 나온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중 80%가 주택 사업에서 발생했고 올해 1분기에는 88%에 달했다.


DL이앤씨는 최근 3년간 주택 사업에 집중하는 와중에도 전체 직원 수를 줄이는 효율화 행보를 드러냈다. 2018년 말 6491명이던 DL이앤씨 직원 수는 2019년 말 5938명으로 줄더니 2020년 말에는 5484명으로 감소했다. 올해도 직원 수 감소는 지속돼 1분기 말 기준 5304명을 기록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도 직접 고용하는데 현장 수 자체가 줄다 보니 직원 수가 줄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반적인 선별 수주 전략이 직원 수 감소로 인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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