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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사업자 리포트]위메이드트리, 지배구조도 분산…사업·개발 투톱체계③신사업 전문가 김석환 · 이카루스 개발자 출신 오호은

성상우 기자공개 2021-07-15 07:06:59

[편집자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국내에서도 코인 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문제는 국내 당국이 가상자산 공개(ICO)를 유사수신 행위로 간주함에 따라 해외를 통한 우회상장이나 거래소 공개(IEO) 등을 통해 일명 '잡코인'이 대거 거래소에 입성, 난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더벨은 차별화를 추구하는 국내 코인사업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안정 궤도에 올리기까진 지난 3년의 인고의 시간을 버텨야했다. 2018년 1월 자체보유 현금 10억원을 출자해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설립한 뒤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적용하고 어떤 서비스들을 낼 것인지 구상하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을 초기부터 세팅시킨 주역이 김석환·오호은 각자대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본사에서 각각 사업부문과 개발부문을 지휘하던 두 사람을 데려와 새 법인의 수장으로 앉혔다. 본인이 구상하는 넥스트 스텝인 '위믹스 신세계'의 초기 설계를 두 사람에게 맡겼다.

김 대표는 국내 인터넷·게임 업계 1세대 출신 경영자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한국 최초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프리챌에서 초기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후엔 NHN에서 마케팅 및 퍼블리싱 그룹장으로서 NHN의 전반적인 플랫폼 서비스와 마케팅을 총괄했다. 넷마블과 위메이드에서도 퍼블리싱 등 다수의 게임·플랫폼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김 대표는 신사업 전문가이기도 하다. 과거 프리챌 자회사인 드림챌에서 금융 신사업을 맡았고 NHN에서도 본업인 게임 유통이 아닌 이용자간(C2C) 마켓 사업 등 신규 플랫폼 사업을 도맡은 바 있다. 게임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을 구상하고 전개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장 대표가 그를 꼽은 이유다.

위메이드의 핵심 자산인 '미르' IP를 비롯해 다수의 게임들에 위믹스를 어떻게 결합시키고 어떤 서비스를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초기 스케치가 김 대표 손에서 이뤄졌다.

게임 속 플레이를 통해 얻은 재화나 아이템들을 현실 세계의 자산으로 교환하는 통로를 만들어줌으로써 위믹스의 자산가치를 확보하고 게임 수명주기를 늘릴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이 과정에서 나왔다.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인센티브 시스템과 게임에서 얻은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투명화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유저들에게 통할 것으로 봤다.


개발자 출신인 오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의 대표적 기술적 문제인 초당 거래량(TPS)과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이더리움과 이오스 등 기존의 네트워크들은 TPS가 낮아 핵심 게임 콘텐츠를 블록체인화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각 거래마다 수수료가 붙어 개발자나 유저에게 큰 비용부담이 발생하는 구조 역시 장애물이었다.

오 대표는 이 문제를 '멀티체인 기반 하이브리드 구조를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퍼블릭 블록체인 대신 수수료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빠른 속도를 가진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채택하고 체인 수를 늘려나가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으론 단순해질 수밖에 없었던 게임성을 개선하고 더 많은 게임을 블록체인화할 수 있게 했다. '열혈강호', '윈드러너' 등 기존 히트작을 비롯해 '미르의 전설'까지 블록체인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이 문제 해결을 통해 가능해진 셈이다.

오 대표는 프로그래머로써만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1세대 MMOPG 서버 개발자이기도 하다. 게임사 CCR에서 RF온라인 서버 프로그램 팀장을 거쳐 위메이드에서 이카루스 PC버전 본부장으로 개발부서를 진두지휘하다 위메이드트리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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