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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해운업 호황, 폴라리스쉬핑에 기회될까 신규 FI 물색 한창, 재무·지배구조 안정 위해 '필수'…조만간 가시적 성과 관측

유수진 기자공개 2021-07-15 08:22:1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4: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해운업계 호황이 한동안 지속될 걸로 전망되면서 잠시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폴라리스쉬핑이 다시 본궤도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촉발한 물동량 증가와 선박 부족사태는 해상운임이 고공행진하도록 만든 것 뿐 아니라 해운사에 대한 투자 매력도도 높이는 분위기다.

이를 바탕으로 폴라리스쉬핑은 신규투자 유치를 통해 미뤄뒀던 기업공개(IPO)에 재시동을 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새로운 투자자 확보는 재무 개선 뿐 아니라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재무적투자자(FI) 물색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유의미한 성과가 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13일 투자은행(IB)·해운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외부 투자유치 작업이 한창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활발한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이다. 상대방이 파악되진 않지만 이달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3분기 중, 늦어도 연내 어느정도 의미있는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폴라리스쉬핑에 투자자 유치는 단순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 아니다. 지배구조를 탄탄히 해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 4~5년 전 야심차게 추진했던 기업공개(IPO)가 무산되며 최대주주인 오너일가와 대주주간 입장차가 벌어졌다. 신규투자 유치는 묵은 '숙제'를 마무리 짓기 위한 첫 단추다.

현재 2대·3대주주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이니어스PE-NH PE는 2016년 IPO를 통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며 모든 작업이 올스톱됐다. 엑시트 플랜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는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메디치인베는 폴라리스쉬핑 최대주주인 폴라에너지마린의 지분(58.35%)을 처분할 수 있는 질권을 갖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이 신규 투자자를 찾기 시작한 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재무적투자자(FI)들의 엑시트 플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멈출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꾸준히 레이더를 켜고 적절한 FI를 물색해 왔지만 이런저런 악재에 시달리며 최종적으로 성사시키진 못했다.

다만 이번엔 분위기가 좀 다르다는 평이다. 해운업 경기가 살아나며 해운사들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사들이 앞다퉈 배를 주문하고 있지만 조선소에서 건조돼 나오기까진 최소 2년 가량이 걸린다는 이유다.


최근 해운경기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매주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건화물선운임지수(BDI)도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최고치를 찍고 있다. 주요 해운사들 모두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은 물론 SM상선은 IPO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시장에서 해운사에 대한 투심이 살아나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폴라리스쉬핑 역시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하는 등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상태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8.5% 증가했다. 신조선 투입으로 선대 운항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비용 감소가 동반된 결과다. 5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이익잉여금도 증가했다.


당기순익은 지난해 10월 한국해양공사를 상대로 발행한 영구채(500억원)와 더불어 자본 확충 효과를 내며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작년 1분기 2276억원이었던 자본규모가 1년 뒤 2931억원으로 확대되며 부채비율이 1160%에서 770%로 눈에 띄게 낮아졌다. 신규투자자 유치로 유상증자를 추진하면 추가적인 재무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폴라리스쉬핑은 '안정'에 무게추를 두고 사업을 영위해 경기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해운사다. 장기운송 계약을 기반으로 꾸준히 수익을 올리기 때문이다. 심지어 거래 상대방이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브라질 발레와 포스코 등 우량화주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글로벌 경기가 멈췄던 지난해 1~2분기에도 실적 변동이 거의 없었다. 설령 해운경기가 급변하더라도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전체 매출 중 장기운송과 스팟의 비중은 대략 7대3 정도다.

오히려 운용 선대의 규모가 실적과 직결된다.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중인 선박(4척)이 내년 초까지 모두 인도되는 만큼 선대 확장과 효율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꾸준한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배경이다. 해당 선박들은 인도 즉시 기체결된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해운호황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해운사들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신규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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