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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사업자 리포트]김서준·문여정, 메디블록과 한배 탄 우군들③서울과학고 동창·의사출신 공통분모, 네이버·게이츠 재단도 눈여겨봐

원충희 기자공개 2021-07-16 0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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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국내에서도 코인 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문제는 국내 당국이 가상자산 공개(ICO)를 유사수신 행위로 간주함에 따라 해외를 통한 우회상장이나 거래소 공개(IEO) 등을 통해 일명 '잡코인'이 대거 거래소에 입성, 난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더벨은 차별화를 추구하는 국내 코인사업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0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블록이 2017년 창업 후 지금까지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던 데는 많은 우군들의 도움이 있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상무를 비롯해 김상헌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부회장,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메디블록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봤다.

메디블록의 등기를 보면 고우균·이은솔 대표 외 2명의 기타비상무이사가 있다. 김서준 대표와 문여정 상무다. 이들은 메디블록 설립 전부터 두 대표와 인연을 맺고 의료정보 사업의 세팅을 도우며 지분도 투자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펀드 운용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사진)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알아주는 유명인사다. 2010년대 중반 이더리움 투자를 시작으로 초기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낸 그는 2017년 해시드를 공동 창업했다.

고우균·이은솔 대표는 메디블록 창업을 구상하면서 김 대표를 먼저 찾았다. 창업선배이자 서울과학고 동창이며 블록체인이란 공통된 관심사를 갖고 있던 이들은 금세 의기투합해 메디블록 설립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해시드가 아닌 개인주주로 메디블록 창업초기에 지분을 투자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좌),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상무(우)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상무(사진)는 메디블록 등기에 올해 3월 올라왔지만 사실 그 전부터 고우균·이은솔 대표와 인연이 있었다. 두 사람이 문 상무를 만난 것은 그가 인터베스트에 재직하던 2017년 쯤 메디블록 사업을 세팅하던 때다.

문 상무는 의사(산부인과 전문의) 출신 1호 벤처캐피탈 심사역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가다. 두 대표와 의사출신이란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이은솔 메디블록 대표는 "(문 상무는) 인터베스트에 재직할 때 만나 저희 사업내용을 듣더니 시리즈A부터 리딩까지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라며 "지난해 시리즈A를 준비할 때 먼저 말씀드린 분"이라고 말했다.

메디블록은 작년 말 시리즈 투자유치 이전에도 의료계에 영향력 있는 의사와 병원장들로부터 엔젤투자를 받았다. 대략 스무 명 정도가 주주로 참여했다. 의료계에서 메디블록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정보 플랫폼의 가능성을 주목해 왔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메디블록과 손잡은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D2SF가 시리즈 투자에 참여한 배경에는 김상헌 우아한형제 부회장이 있다. 네이버 전 대표였던 그는 3년여 전쯤 대한의료정보학회 키노트 스피치를 했었는데 그때 메디블록 대표들과 만나 인연을 맺었다. 그의 소개로 D2SF를 관할하던 양상환 리더와 연결돼 네이버가 시리즈A 투자에 들어왔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역시 메디블록의 우군 중 하나다. 2018년쯤 메디블록의 사업개발 담당자가 게이츠 재단 행사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 때 메디블록의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들은 재단 관계자가 먼저 연락을 하면서 협력관계가 됐다. 게이츠 재단은 이전부터 IT와 질병, 건강 등을 접목한 사업을 계속 후원해 왔다. 블록체인을 의료목적으로 사용하는 데가 많지 않다보니 메디블록이 그들의 눈에 띈 것이다.

원래는 코로나19가 아닌 독감바이러스가 주요 과제였다. 미국에서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큰 이슈였다. 그러던 중 작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서서히 디벨로프되던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결성된 KT-게이츠 재단 컨소시엄에 참여한 메디블록은 이들의 지원을 받으며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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