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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유치한 비덴트, 빗썸 매각 접었나 가상자산 신사업 목적 투자유치, 매각논의 사실상 중단

원충희 기자공개 2021-07-20 08:15:5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7: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덴트가 위메이드를 2대 주주로 맞아들이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매각을 사실상 접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위메이드가 비덴트 투자를 단행한 결정적 배경은 가상자산 신사업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비덴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빗썸 경영권 매각작업을 진행했다. 매각 논의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화됐다. 빗썸코리아의 주요 주주인 빗썸홀딩스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전체 보유지분인 70% 매각을 추진했다.

그 당시는 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라 매각 적기로 여겨졌던 시점이었다. 아울러 빗썸홀딩스 주요 주주인 비덴트와 실소유주로 파악되는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 간에 복잡하게 얽힌 지분을 일거에 정리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있었다.

실제로 7000억~8000억원 언급되던 몸값은 장외에서 조 단위가 넘었고 넥슨의 모회사인 NXC, JP모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위메이드 등 원매자들의 이름이 시장에 속속 알려졌다. 그때만 해도 매도자 우위시장이었다.

상환 반전은 올 4월 들어 비트코인이 급락할 때부터 시작됐다. 이 전 의장이 BXA코인 사기혐의로 검찰에 넘겨지면서 빗썸 매각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원매자들은 사법리스크를 안게 된 빗썸을 무리하게 인수 추진할 필요성이 떨어졌다. 이 전 회장의 재판 결과와 실명계좌 신고수리 여부를 지켜본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았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선뜻 나서는 인수자가 없었다"라며 "매각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위메이드가 비덴트부터 호연아트펀드1호를 인수한 것은 이 같은 상황에서 틈새를 파고든 딜이다. 수천억원 자금을 확보할 사정이 안됐던 위메이드와 더 이상 매각을 진행키 어려운 비덴트 측의 이해관계가 맞았다.

위메이드의 비덴트 투자 목적은 단연 가상자산 사업이다.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위믹스' 코인사업을 하고 있다. 향후 전개될 메타버스와 코인 이코노미의 허브 역할을 기대하며 빗썸의 모회사 비덴트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했다.

달리 말하면 비덴트가 빗썸을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 위메이드로선 투자를 결정한 의미가 없어진다. 비덴트가 빗썸 매각을 사실상 접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비덴트 관계자는 "(빗썸 매각에 관련해) 양방향(매각이든 유지든)으로 다 열려있다"라며 "매각철회 등을 공식적으로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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