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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보험' 매각 돌입…동양·ABL생명 지배구조 촉각 中 당국 '위탁경영' 종료 후 민영화…대주주 변경시 자산 매각 전례

이은솔 기자공개 2021-07-21 08:01:4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다자보험그룹(Dajia Insurance Group)이 민간에 매각된다. 다자보험의 국내 자회사인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과거 안방보험그룹(Anbang Insurance Group)을 정리할 때도 보유 자산의 재정비가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두 국내 보험사가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보험보장기금과 중국석유화학공사는 지난달 28일 베이징 금융자산거래소를 통해 다자보험그룹의 지분 98.78%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예상 매각가는 335억7000만위안(약 5조9300억원)이다. 다자보험의 지난해 매출은 15조5000억원, 순이익은 약 5100억원이다.

다자보험은 부실에 빠진 안방보험 자산을 이관하기 위해 2019년 중국 당국 주도로 설립된 업체다. 중국보험보장기금이 지분 98.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중국석유화학공사가 0.55%를, 상하이자동차가 1.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서는 상하이자동차 보유 지분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3년 만에 다자보험의 민영화를 추진한다. 중국 최대의 민간 보험사 중 하나였던 안방보험그룹은 2010년대부터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불렸다. 해외 랜드마크 부동산부터 국내 보험사인 동양생명, ABL생명 등을 인수했다. 그러나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으로 중국 정부의 규제 대상에 올랐고 2017년 최고경영자가 구속됐다.

중국은 안방보험 정상화를 위해 2018년 금융당국격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의 주도로 위탁경영을 시작했다. 이듬해 다자보험이라는 일종의 구제금융 회사를 새로 설립하고 안방보험의 자산을 다자보험으로 이관했다.

이 과정에서 은보감회는 안방보험의 자산을 상당수 매각했다. 안방보험의 문제가 무분별한 M&A와 복잡한 지배구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해외 유수의 부동산 자산과 중국 내 계열사들을 정리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설이 다시 불거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방보험은 2015년 동양생명을, 2016년 ABL생명(당시 알리안츠생명)을 각각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러나 위탁경영에 들어간 이후 해외 계열사 자산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후 실제로 2019년 국내 계열사였던 ABL글로벌자산운용과 동양자산운용이 우리금융지주로 매각됐다.

이 때문에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특별한 움직임이 없어도 늘 잠재매물로 거론됐다. 중국 보험그룹 입장에서 국내 시장이 주력 사업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제 값을 받을 수 있을 때 공적자금 회수 차원에서 정리가 이뤄질 거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매각으로 대주주가 민간기업으로 변경되면 수익성과 사업성을 따져 다시 매물화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언제 시장에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매물"이라며 "민간자본으로 넘어갈 경우 사업 집중을 위해 엑시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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