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아웃백 품는 BHC, 무엇에 주목했나 제품 다변화·브랜드·경영 효율서 시너지 기대

한희연 기자공개 2021-07-20 15:35:5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HC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새 주인이 됐다. 올초 MBK파트너스와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재투자를 통해 투자금을 확보한 BHC는 이번 아웃백스테이크 인수를 계기로 종합 외식 그룹으로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서게 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스테이크를 매각하고 있는 스카이레이크는 이날 오후 BHC를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해 통보했다. 우협으로 선정된 BHC는 조만간 매각측과 주식매매계약(SPA) 등을 체결하고 인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BHC그룹 브랜드 현황


BHC는 2000억원대 중후반 수준의 가격을 적어내 본입찰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부터 진행된 아웃백스테이크 인수전에서 BHC는 상당한 의지를 갖고 매물을 탐색해 왔으며 결국 우협지위를 획득했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본입찰 이후 아웃백스테이크 인수전은 BHC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의 2파전으로 흘러갔다. 양측의 제시가격과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스카이레이크는 BHC에 우협 지위를 부여했다.

FI와 SI의 경합 양상으로 흘러간 이번 인수전에서 SI인 BHC가 최종 승기를 잡은 것은 아웃백스테이크 인수를 통해 그려나갈 수 있는 청사진 측면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웃백스테이크 인수로 BHC가 꾀할 수 있는 시너지는 크게 세 가지다. 소고기 사업부문의 확장으로 메뉴 등 부문의 다양성 확보, 글로벌 브랜드 라인업 추가, 상당한 수준의 경영 효율화에 따른 시너지 등을 꼽을 수 있다.

BHC그룹은 치킨 프랜차이즈를 구심점으로 소고기 등으로 브랜드 확장에 나서고 있는 외식 브랜드다. BHC그룹을 아우르고 있는 글로벌레스토랑그룹(GRG)이 100% 지분을 보유한 외식 계열사는 BHC 외에 부자되세요(창고43), 불소(불소식당), 보강엔터프라이즈(큰맘할매순대국), 빅투(그램그램) 등이다.

치킨업을 중심으로 시작해 한국식 소고기 식당 등으로 차근차근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었다. 아웃백스테이크는 국내에서는 '프리미엄스테이크하우스'로서의 독점적인 지위를 구가하고 있다. 닭고기 이외의 상품 비중을 늘리며 브랜드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BHC 입장에선 상품 라인업 확대 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매물인 셈이다.

특히 아웃백스테이크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다. 아웃백스테이크는 전세계 20개국에 1000여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종합 외식 브랜드기업을 추구하는 BHC그룹으로서는 취급 업종의 다양성 뿐 아니라 글로벌 인지도 확보 또한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있다. MBK파트너스 등 FI 엑시트 이후에도 BHC그룹이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영향력 있는 브랜드를 다수 확보해 탄탄한 종합 외식기업으로의 지위를 빠르게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웃백스테이크는 브랜드 인지도나 규모 등에서 BHC그룹의 사업 영업 확장에 적합했다는 평가다.

아웃백스테이크은 스카이레이크의 포트폴리오기업으로 5년여간 관리되면서 이미 상당한 수준의 경영 효율화를 달성했다. 이는 인수자에게는 추가 효율화 작업의 품이 상대적으로 덜 드는 매물이라는 평가다.

또한 아웃백스테이크 한국매장은 현재 80여개인데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기존 가맹점 비중이 많은 BHC 입장에서도 매장 형태의 균형을 맞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BHC그룹을 이끄는 박현종 회장은 F&B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설적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아웃백스테이크 인수를 통해 기존 BHC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보강하며 상당한 기업가치 상승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달 더벨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웃백은 일정수준 규모가 되는 매물로서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 등 업사이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