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동양생명, 우리금융 투자 '본전'은 챙겼다 매년 배당 수령…손상차손 선반영, 올해 '환입' 효과 톡톡

이은솔 기자공개 2021-07-26 08:02:5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4: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보험이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손실없이 매각했다. 2016년 취득한 주가보다는 낮은 가격에 팔았지만 그동안 수령한 배당금을 생각하면 본전은 찾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우리금융 주가가 하락하며 미리 반영해둔 손실이 환입될 예정이라 동양생명은 올해 순이익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예정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동양생명은 우리금융 지분 2704만주(3.74%) 전량을 장외 매각으로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3015억원으로 주당 가격은 1만1150원 가량이다. 전일 우리금융의 종가는 1만1650원이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자산운용부문에서 주식 매각과 시점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렸다"며 "주관사를 통해 수요예측을 했고 가격을 산정해 수십 곳의 해외·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나눠 매각했다"고 전했다.

동양생명은 취득가보다 낮은 금액에 주식을 처분했다. 동양생명은 2016년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29.7%를 매각할 때 4% 가량을 인수했다. 예보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었고, 동양생명은 금융지주 주가 상승을 통한 투자이익 실현과 이사회 참여를 통한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하며 주주가 됐다.

그 이후로 수년 간 우리금융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투자이익은 크게 보지 못했다. 당시 동양생명이 매입한 주당 가격은 1만1700원으로 추정된다. 주가만 감안하면 약 15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다만 동양생명이 그동안 결산배당을 수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해는 보지 않았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은 2019년 주당 700원, 2020년 주당 360원을 배당했다. 동양생명이 수령한 배당금은 2019년 약 190억원, 2020년에는 약 97억원으로 추정된다.


동양생명은 다가올 회계기준 변경에 대비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2023년 도입되는 새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되면 부채가 긴 대부분의 생보사들은 현재보다 자본 부담이 커진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미리 재원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 주가가 최근 상승하면서 손실폭이 줄어들었다는 것도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7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우리금융 주가는 올해들어 금리 인상과 실적 상승에 힘입어 1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분 매각은 올해 동양생명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동양생명은 우리금융 지분의 손상차손 1000억원을 반영했다. 매입 단가보다 낮은 주가가 1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동양생명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68% 줄어들었다.

손상차손 환입으로 올해 순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매도가능증권은 한 번 손상을 인식하면 주가가 상승해 평가이익이 발생해도 환입되지 않는다. 오직 지분을 매각해 실현할 때만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 동양생명이 매각한 주가가 손상차손 반영 당시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에 차감한 손상차손 대부분이 다시 당기순이익에 환입되는 효과가 발생할 예정이다.

지급여력(RBC)비율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매각을 통해 3000억원 이상이 들어오지만 취득 당시 장부가보다 낮아 가용자본이 상승하는 효과는 보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주식 보유에 따른 신용위험계수가 줄어들면서 요구자본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주식은 다른 투자자산보다 신용위험계수가 높은 편으로 집중도에 따라 최대 12%를 적용받는다. 동양생명이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 지분이 시가 3000억원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을 통해 약 360억원대의 리스크량 축소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의 2021년 3월말 지급여력비율은 221%다. 지급여력금액은 3조1960억원, 지급여력기준금액은 1조4450억원이었다. 여기서 요구자본이 축소되며 RBC비율은 약 3~4%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