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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의 천랩, 천종식 대표 체제 지속한다 창업주 상징성·마이크로바이옴 전문성 고려…한독·제넥신 벤치마킹 가능성

최은수 기자공개 2021-07-28 07:38:1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을 최대주주로 맞은 천랩이 천종식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다. CJ 측은 천랩의 창업주로서의 상징성과 그의 연구 실적 등을 두루 고려한 모습이다. 일부에선 한독 제넥신의 관계를 벤치마킹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천 대표 CJ제일제당을 최대주주로 맞은 천랩에서 대표이사직을 이어갈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천 대표의 상징성과 경영 능력을 고려해 대표직을 보장하는 쪽으로 내부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그간 미생물 DB에 강점을 보여왔던 천랩은 천 대표 주도 하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사업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CJ 내부적으로 천 교수를 대체할 만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가를 찾기 어려웠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특허 및 논문 DB 분석 서비스 업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선 천 교수를 2018년 3년 연속 국제 미생물학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미생물학 논문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로 선정하기도 했다.

천 대표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천랩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임기는 2024년까지인데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주어진 임기를 완수하며 경영에 참여할 전망이다. 천 대표의 최종 거취는 오는 10월 CJ제일제당의 인수 완료 후 열릴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시장은 천 대표가 엑시트(자금 회수)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의견에 주목했다. 인수 종료 후 CJ제일제당(약 44%)과 천 대표(약 4%)의 지분 격차를 고려하면 경영에 무게가 실리기도 쉽지 않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천종식 대표는 인수 완료 후에도 천랩의 키맨으로서 CJ 측과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해 경영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CJ제일제당이 한독과 제넥신 사례를 벤치마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독은 2014년 전환권 행사로 제넥신 지분 3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지만 '바이오벤처 1세대'이자 창업주 성영철 회장에게 경영을 맡겼다. 성 회장 체제에서 제넥신은 지속 성장했고 시가총액은 인수 당시(약 2500억원) 보다 9배(2조2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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