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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씨엠, 회춘 유전자 활용 퇴행성 난치질환 치료 김대원 연세대 교수 2012년 설립…내년 코스닥 입성 목표

이아경 기자공개 2021-07-27 08:19:0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대원 아이씨엠(ICM) 대표의 '인생 책'은 엘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이다. 고등학교 시절, IT가 세상을 크게 바꿀 것이라는 메시지에 감명받아 스스로 세상 문물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겠다는 뜻을 품었다고 한다.

현재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이자 회사 창업주이기도 한 김 대표는 이제 유전자치료제를 통한 퇴행성 난치질환 치료제 개발을 꿈꾸고 있다. 그는 최첨단 의약품 분야에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 그때의 다짐과 일정 부합하지 않냐고 말한다. 내년 코스닥 상장과 함께 글로벌 임상 진입을 위해선 인재 유치 및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ICM(아이씨엠)을 간략히 소개해달라.

▲노화, 퇴행 과정을 거치며 상실된 생리활성 복원을 가능하게 하는 회춘(Rejuvenation) 유전자를 AAV라는 안전한 바이러스 전달체를 활용하여 병든 조직에 직접 전달하는 치료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치료제의 대상질환(Indication)은 퇴행성 골관절염, 노인성 황반변성, 난청 등이다.

- 회사 이름의 뜻(배경)은.

▲ICM은 Innovative Cure in Medicine의 약자다. 유전자치료기술 선도를 통해 인류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았다. 퇴행성 난치질환 극복을 위한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미션으로 저희의 의지를 담고 있다.

-가장 가까운 사업모델을 가진 회사가 있다면.

▲해외에선 AAV 유전자치료제 개발의 선배 회사들인 유니큐어(UniQure), 리젠엑스바이오(REGENXBIO), 상마고(Sangamo), 메이라GTx(MeiraGTx) 등이 있다. 2018년 이후 상당수의 관련 바이오벤처가 다국적 제약사에 인수합병되었다. 예를 들어, 로슈는 럭스터나(Luxturna)를 개발한 스파크(Spark Therapeutics)를, 노바티스는 졸겐스마(Zolgensma)를 개발한 아벡시스(AveXis)를 각각 인수했다. 국내에는 뉴라클제네틱스가 있다.

-지난해 이룬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

가장 의미있었던 성과는 파이프라인 가운데 가장 앞선 개발 단계에 있는 ICM-203(퇴행성 골관절염 치료제) 한중판권에 대한 기술이전계약이 LG화학과 체결된 것이다. 그간의 연구성과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긴 여정을 함께할 소중한 파트너십을 맺었기 때문이다. 계약이 성사되면서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적은 금액이지만 의미 있는 현금 매출이 발생했다. 임직원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됐다.

-현재 보유중인 파이프라인의 사업개발 현황 등을 업데이트해달라.

▲ ICM-203은 다양한 전임상 질환모델에서 관절연골조직의 보호 및 재생, 활막염증의 억제, 골극조직 생성 저해 등 폭 넓은 질환제어 활성이 입증됐다. 지난해 임상시료 생산을 완료하고 현재 호주임상(1/2A)시험이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미국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인성 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 등을 타깃으로 하는 ICM-302는 현재 다양한 동물 망막 손상, 퇴행 모델을 기반으로 효능평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 글로벌 임상 진입이 목표다. 난청 유전자치료제로 개발 중인 ICM-401, ICM-402는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연내 R&D 목표가 있다면.

▲ 향후 1년 정도 기간의 연구개발 목표는 1) 퇴행성 골관절염 호주 임상의 환자모집 및 임상약 투여를 적정기간 내에 완료하는 것 2) 내년도 상반기 퇴행성 골관절염 미국입상 개시에 필요한 막바지 준비를 차질없이 완수하는 것 3)망막퇴행 및 난청 등 감각계 퇴행성질환 관련 전임상 POC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 4) 망막퇴행 및 난청 관련 임상약 생산을 위한 초기 소규모 공정을 최적화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회사가 좀 더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 향후 2~3년 기간 동안은 두 가지 측면이 중요할 것 같다. 글로벌 임상개발 인력확보와 글로벌 기술이전 및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후속 파이프라인 3~4개 프로젝트들을 가까운 시일 내에 글로벌 임상에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우선이다. 또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후속 라이센싱 성과를 이어가는 것은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이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시스템도 강화하고자 한다.

-가장 최근의 펀딩 이력이 있다면. 연내 추가 조달 계획도 있는지.

▲ 2021년 4월에 마무리된 210억원의 상장전지분투자(Pre-IPO)를 받았다. 이를 포함 총 네 번의 라운드를 통해 520억원을 유치했다. 현재 내년 초 기술성특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술성평가 및 상장예비심사 등의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3~4년간의 연구개발 및 법인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를 소개한다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캐피탈, LB인베스트먼트, BSK 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DS자산운용, 에셋원자산운용, 하나캐피탈 등이 있다.

-IPO 이후의 목표도 궁금하다.

△다양한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초기, 중기 임상/진행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Licensing-Out) △ 해외 저명 Fund 투자 유치 △임상약 GMP 생산 능력 내재화
△ 지속적인 후속 파이프라인 다변화 (자체개발,공동개발, Licensing-In) 등이다.

-회사 복지 제도 중 가장 자랑할 만한 내용이 있다면

▲라이선싱 아웃 등과 같은 현금 수입의 성과가 있을 때, 전체 수입 금액의 일부를 모든 직원들에 현금 지급하면서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이 모여진 결과라고 믿기 때문이다.

-바이오텍의 경영권 이전, 상속 등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기업 경영의 무조건적인 가족 상속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기존 경영진과의 혈연, 학연, 지연 등과 무관하게 회사 발전의 극대화를 위해 가장 적합한 능력을 갖춘 경영진이 지속적으로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이오벤처의 이사회 경영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객관적인 실력과 경험을 충분히 갖춘 이사회 멤버의 구성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오너(창업주)라면,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되는 현명하고 합리적인 사업전략이나 경영시스템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창업주(오너)만큼 회사의 발전을 진심으로 바라면서 객관적인 실력까지 갖춘 이사회 멤버를 꾸리는 것이 바이오 전문가 인력 풀이 두텁지 못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상당한 고난이도의 과제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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