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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순익 개선됐는데…하나금융 IR에선 빠진 하나손보올해 상반기 순익 53억, 존재감 미미…전년 대비 성장에도 '미흡' 평가

이은솔 기자공개 2021-07-27 07:42:5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6: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손해보험이 올해 적자에서 탈출했지만 지주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하나금융지주 실적발표(IR)에서는 하나손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연말 예상치 못한 손상차손이 발생하고 순이익 규모도 크지 않아 그룹 내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주 IR 행사를 열고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조753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순이익 성장을 견인한 건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었다. 하나카드와 하나금융투자, 하나캐피탈의 순이익이 나란히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30%였던 순이익 중 비은행 비중은 올해 상반기 37%로 올라섰다.

반면 보험 부문은 조용했다. 하나생명보험은 상반기 20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233억원에 비해 10%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하나손해보험의 실적은 IR 자료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금융지주의 실적발표 IR 자료는 전체 지주의 성과와 주요 자회사의 성과를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하나금융도 그룹 전체 실적을 밝힌 후 관계사별 세부 실적을 공개했다.

순이익을 많이 낸 순서대로 은행과 금투, 캐피탈, 카드, 신탁의 실적이 공개됐고 마지막은 하나생명이 차지했다. 하나손보는 상세 실적 뿐 아니라 당기순이익이 얼마인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단행한 금융지주가 IR 행사에서 인수 성과를 드러내는 것과는 상반되는 반응이다. 지난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KB금융은 지난해 연말과 올해 1분기, 2분기까지 매 실적발표마다 인수로 인한 비은행 강화 효과와 실적 상승을 강조했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지난해 상반기 이후 실적 발표에서 하나손보 인수 성과를 따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나금융 입장에서 하나손보 인수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수 전 더케이손보는 자산 기준 업계 하위권사였고 시장점유율도 높지 않아 지주의 재무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웠다.

또 KB금융이 인수한 푸르덴셜생명이나 신한금융이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처럼 영업 채널이 잘 갖춰져 있는 것도 아니어서 맨파워를 활용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요원하다.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투자손실을 입었다는 점이 지난해 연말 뒤늦게 알려졌던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나손보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2019년 455억원이었던 하나손보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16억원으로 줄었다. 인수 첫해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5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억원의 적자를 입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상승했다.

하나손보는 과거 판매한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은데, 지난해와 올해 꾸준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반사효과를 입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마이너스였던 투자영업이익도 올해 상반기에는 2억원을 기록하며 소폭이지만 개선세를 보였다.

영업 몸집은 크게 늘리지 않았다. 상반기 말 기준 원수보험료는 270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711억원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 신규 영업을 확대하기보다는 현상 유지와 체질 개선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손해율 하락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고 사업비도 절감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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