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한화운용, 펀드사고 잇따른 금융회사 '견제구'이사회 DLF·라임 등 후속조치 논의 미흡 판단…임원 재선임 '반대'

김진현 기자공개 2021-07-29 12:58:03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2: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하나금융지주의 이사회 후보자 선임 안건 다수에 반대표를 던졌다. 최근 몇년간 잇따라 발생한 펀드 관련 금융사고와 관련해 관리·감독이 소홀했다고 판단한 결과다.

27일 더벨이 분석한 한화자산운용의 올해(2020년 4월~2021년 3월) 주주총회 기간 중 의결권 행사 내역을 살펴보면 총 48개 기업의 322개 주주총회 의안 가운데 12개 의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반대율은 3.73%다.


한화자산운용이 반대표를 던진 의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하나금융지주의 이사회 구성원 선임 안건이 다수를 차지했다. 반대표를 받은 12개 의안 중 9개가 하나금융지주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한화자산운용은 하나금융지주가 계열 회사인 하나은행의 금융사고에 대해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 수탁 관련 논란 등이 잇따라 이어진 탓이다.

이에 기존 이사회 구성원들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무더기로 반대표를 던졌다. 하나금융지주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박원구,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정원 등 사외이사 후보 선임 관련 의안에 대해 모두 반대를 표했다. 또 백태승, 양동훈, 이정원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에 대한 선임 의안도 반대했다.

다만 신규 후보자들에 대해선 찬성 의견을 표했다. 기존 이사회 구성원이 아닌 권숙교, 박동문 후보자에 대해선 찬성표를 던졌다. 한화자산운용의 반대표가 기존 이사회 구성원을 겨냥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하나금융지주 안건에 대한 찬반 결정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정은 의결권행사위원회를 통해 정해졌다. 대표이사, 운용담당본부장, 리서치업무담당부서장, 의결권담당부서장 등이 모여 각자의 의견을 나누고 투표를 통해 반대로 결론이 났다.

의결권행사위원회는 자체적으로 하나금융지주의 이사회 활동 내역을 살펴본 결과를 놓고 토론 끝에 반대를 결정했다. 동일한 구성원으로 이사회가 꾸려질 경우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고객과의 분쟁이 회사의 손실로 이어질 경우 주가 하락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실 보전 또는 고객 이탈로 인한 수익성 저하를 우려한 셈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타 금융지주와 비교했을 때도 하나금융지주가 금융사고 관련 논의와 후속조치 등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해당 이슈에 대한 규모와 빈도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며 "하나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에서 유사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는 점에서 관리 감독이 소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당 안건들은 모두 주주총회를 통해 통과됐다. 전체 발행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8%에 불과하기 때문에 통과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씨에스윈드의 이사회 후보자 선임 안건과 임원 퇴직금 규정 관련 의안에도 반대표를 던졌다. 이들 의안에 대해선 명백하게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반대한 케이스다.

씨에스윈드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자인 김학빈씨가 과거 협력관계가 있던 법인의 임직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어 견제를 위한 독립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임원 퇴직금 규정에 대해선 원래 주주총회에서 결정하던 사안을 이사회로 변경할 경우 주주권익이 침해된다고 판단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