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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스타벅스코리아 계열사 편입 득실은 연결회계 편입 실적 지지대 확보, IPO 모색 재원 조달 수단 활용

전효점 기자공개 2021-07-27 16:32:3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자금 사정이 빠듯해진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배력 확보를 위해 무려 5000억원에 가까운 거금을 투입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연결실적에 반영해 단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IPO(기업공개) 추진을 통한 투자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27일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손잡고 미국 스타벅스 본사(Starbucks Coffee International)가 보유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50%(200만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지분 50%에 대해 양사가 미국 본사에 지불한 인수 대금은 약 1조3550억원으로 추산된다.

구체적으로 이마트는 미국 본사의 보유 지분 50% 가운데 17.5%에 해당하는 주식 70만주를 한화 약 4743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같은 날 GIC 계열사 'Apfin Investment'는 남은 지분 32.5%인 130만주를 본사로부터 약 880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기업가치는 약 2조7000억원으로 평가됐다.

계약 체결 후 이마트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6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마트의 합작사에서 계열 종속기업으로 편입 된다. GIC는 재무적 투자자이자 오래된 백기사로서 이마트의 지배력 확보를 도왔다.

이마트는 올 들어 숨가쁜 인수합병(M&A) 릴레이를 이어오면서 재무적 여력이 빠듯해진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 확보에 남은 유동성을 쏟아부은 것은 자회사로 편입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로부터 중장기적으로 더 큰 자금을 회수할 수있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번 딜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GIC의 회수를 위해 4~5년 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상장을 투자 조건으로 합의했다.

현재 국내 커피숍 프랜차이즈 시장 1위를 다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연평균 10%~20% 고성장세를 20여년째 이어왔다. 만약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향후에도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다가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면 기업가치는 현재 2조원대 후반대를 넘어 3조원, 4조원까지 넉넉히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추측이다.

모회사인 이마트 입장에서는 일단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산하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마트는 작년까지 지분 50%를 보유한 합작 모기업으로서 연간 배당 300억원을 수취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종속법인이 된다면 연간 2조원에 이르는 매출과 1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이 온전히 모회사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셈이다.

단적으로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약 22조원을 기록한 데 반해 영업이익은 2300억원선에 머물렀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연결 시 연간 영업이익이 사실상 두배로 증가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나아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중기적으로 기업공개에 추진한다면 이마트는 지분 일부를 매각해 구주 매출을 올릴 수도 있다.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그간 보유하고 있던 나머지 50% 지분에 대해서도 유동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현재 기준 이마트가 보유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67.5%(270만주) 가치는 약 1조8300억원 규모다.

이마트는 최근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약 3조4400억원에 인수해 이커머스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사업 방향을 설정했다. 그러나 막대한 추가 투자와 시장 경쟁이 예고돼 있어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은 난관이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자회사로 편입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실적 지지대가 되주는 것은 물론 동시에 장기적인 재원 조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마트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계획 달성을 위해 이마트는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스타벅스 브랜드의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로 편입한 만큼 그룹내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한층 높이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국 본사, GIC와 함께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여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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