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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바이포, 한국판 '셔터스톡' 노린다 [IPO 기업분석]미국 최대 콘텐츠 스톡 플랫폼…시총 4.5조, PER 50배 이상

이경주 기자공개 2021-07-29 07:30:4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6: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주얼테크 기업 포바이포 기업공개(IPO)는 높은 성장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말 론칭한 동영상 스톡 플랫폼 '키컷스톡'(KEYCUTstock)에 기인한다. 한국판 셔터스톡(Shutterstock)이란 별칭을 얻고 있다.

셔터스톡은 미국 최대 이미지·동영상 스톡 플랫폼으로 국내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들에게도 익숙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있는데 시가총액은 4조5000억원,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가 넘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동영상 소비와 제작이 급증한 덕이다.

키컷스톡은 화질을 초고화질(8K)로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강력한 경쟁력이 있다. 덕분에 짧은 기간에 급성장하고 있다. 포바이포 PER이 향후 셔터스톡 수준(50배 내외)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다.

◇셔터스톡, 주가 급등…콘텐츠 스톡 전성시대

셔터스톡은 2003년 미국 사진작가 존 오린저 CEO가 설립한 기업이다. 공유경제 개념을 기반으로 작가들이 이미지를 온라인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누구나 일정 대가를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06년부턴 동영상도 취급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이 광고 등을 제작할 때 필요한 콘텐츠에 대해 일일이 작가를 찾고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 준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작가 입장에서도 손쉽게 수익창출이 가능한 창구가 생겼다.

전 세계 작가들이 몰려들면서 셔터스톡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150여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서비스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글 홈페이지가(www.shutterstock.com/ko)가 있다. 셔터스톡에 등록된 이미지는 3억7000만개, 동영상은 2100만개 이상이다. 활동하는 작가는 글로벌적으로 180만명이 넘는다.
<셔터스톡 한글 홈페이지>

셔터스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에도 통신기술과 모바일 발달로 콘텐츠 소비가 과거보다 활발했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생활이 강요되면서 콘텐츠 수요가 더욱 커진 덕이다. 이에 맞춰 콘텐츠 제작도 활발해졌고 셔터스톡 실적도 뛰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셔터스톡은 올해 1분기 매출 2107억원, 영업이익 4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4%, 영업이익은 559%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7667억원, 영업이익은 980억원이다.

덕분에 최근 1년새 주가도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셔터스톡의 7월 26일(현지시간) 종가는 107.66달러다. 1년 전인 2020년 7월 27일 종가 43.4달러보다 2.5배 오른 가격이다. 시가총액도 1년 전 1조8000억원대에서 현재 4조528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달 26일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52배에 이를 정도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사진:네이버금융>

◇키컷스톡, 동영상 특화…반여년 만에 50만건 등록

키컷스톡은 동영상 특화된 스톡 플랫폼으로 지난해 9월 포바이포가 론칭했다. 작가가 등록한 영상을 무료로 8K 해상도(7680×4320)로 높여 주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셔터스톡 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경쟁사들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서비스다.

포바이포가 독자 개발한 화질 개선 솔루션인 '픽셀'(PIXELL) 덕에 가능한 서비스다. 4K 영상을 8K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고, 같은 8K 영상도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선명하게 바꿔낸다. 과거엔 화질개선 작업이 노동집약적이었지만 포바이포는 AI(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로 시간을 단축시켰다.

<키컷스톡 홈페이지 화면>

포바이포 기술은 초고화질에 집착하는 글로벌 TV제조사가 활용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 활용할 TV 홍보영상 제작을 포바이포에 맡기고 있다.

업계에서 키컷스톡 사업성을 높게 보고 있다. 스톡 동영상을 주로 소비하는 고객사가 광고대행사나 기업, 영화사 등 상업적 콘텐츠를 만드는 곳들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높은 품질의 영상을 요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셔터스톡 같은 플랫폼은 작가가 직접 동영상을 올리는데, 수요자가 작품을 구매한 후 화질이 좋지 않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키컷스톡은 픽셀로 화질개선 과정을 거친 작품을 등록하기 때문에 품질이 보증된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키컷스톡은 짧은 서비스 기간에도 고공성장하고 있다. 론칭 1년도 안 된 시점인 현재 50여만 건의 동영상이 등록돼 있다. 다운로드하는 고객도 해외가 많다. 최근 뉴질랜드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 콘텐츠에 쓸 곤충 거미 영상을 키컷스톡에서 구매했다. 코로나19로 해외촬영이 어려워진 탓이다.

키컷스톡은 최근 글로벌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일 호재도 생겼다. 이달 7일 국내 콘텐츠사 최초로 ‘8K 협회’(8K Association)에 가입했다. ‘8K 협회’는 글로벌 TV 1위인 삼성전자가 8K 해상도 TV와 콘텐츠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출범시킨 글로벌 협의체다.

내로라하는 유명 기업이 회원사로 있다. 파나소닉과 TCL, 하이센스, AUO 등 글로벌 TV제조사를 비롯해 현재 미국 인텔(반도체)과 중국 텐센트(콘텐츠)와 BOE(패널), 대만 이노룩스(패널), 영화배급 플랫폼인 아이맥스(IMAX)가 합류해 있다. 올 5월엔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보유하고 있는 구글까지 가세했다.

키컷스톡 덕분에 포바이포 IPO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키컷스톡이 무난히 성장할 경우 포바이포도 중장기적으로 셔터스톡이 받는 시장 평가(52배 내외 PER)를 노릴 수 있다.

앞선 관계자는 “키컷스톡의 경쟁력(화질개선)은 8K협회에 가입할 정도로 글로벌적으로 희소성이 있다”며 “키컷스톡이 지속 성장하면 셔터스톡 PER이나 그 이상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IPO 발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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