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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로밍 솔루션 ‘유로밍’, 유로미디어 구주 매각 추진 한·중·일 면세점 등 네트워크 안정적 매출, 구주 40% 매각, 중국향 MCN기업 목표

이종혜 기자공개 2021-07-30 07:46:4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로밍 솔루션 전문기업 유로밍이 ‘크로스보더 마케팅 기업’ 유로미디어 구주 매각을 추진한다. 유로미디어는 새로운 주주를 맞이하면서 중국향 MCN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로밍은 유로미디어 지분 40%를 매각할 계획이다. 유로밍은 유로미디어 설립 때부터 지분 60%를 보유해왔다. 유로미디어는 2016년 설립된 크로스보더 마케팅 전문 기업이다.

유로미디어는 한중일 와이파이(WIFI)시장 3대 기업인 유로밍(UROAMING), 와이파이도시락으로 잘 알려진 한국 ‘와이드모바일’, 일본 비전(VISION)이 함께 설립했다. 지분율은 유로밍 60%, 와이드모바일과 비전이15%를 보유하고 있다.

홍콩 법인인 유로미디어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상하이, 서울, 일본 도쿄, 홍콩 등 지사를 운영 중이다. 다년간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한중일 해외 여행자 데이터를 통합해 소비, 행동 패턴 분석을 해 차별화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80여개의 글로벌 기업들에 통합 마케팅, 매체 기획 홍보, 인터렉티브 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했다. 국내 주요 면세점인 신라면세점 마케팅을 시작으로 롯데면세점, 현대면세점이 주요 클라이언트였고 신세계면세점, 비자(VISA), 유니온페이(UnionPay), 에스티로더, 세븐일레븐 등이 현재 주요 고객이다.

구주 매각을 추진하는 곳은 해외 로밍 솔루션 전문 기업 '유로밍'이다. 유로밍은 해외 여행용 포켓 와이파이 렌트 서비스, 포켓와이파이 디바이스 생산·판매, 로밍 데이터 관리 플랫폼 등 사업을 영위했다. 2018년 기준 매출액은 500억원 규모다.

유로밍 역시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해외 자본의 투자를 받으며 성장했다. 미국 주요 정통 VC인 니인베스트먼트(NEA INVESTMENT), 스팀보트벤처스(STEAMBOAT ventures)등이 유로밍에 투자했다. 스팀보트벤처스는 월트디즈니가 설립한 CVC로 디즈니의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 및 ICT기업에 투자한다.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MCN 등 신사업에 재투자하기 위해서다. 외부 요인에 보다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해야했고 그 답을 중국향 MCN, 이커머스 기업에서 찾았다. 유로밍은 보유한 지분 60%가운데 40%만 매각할 예정이다. 나머지 지분 20%는 중국과의 사업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남겨둘 계획이다.

중국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이 매년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2020년 거래액은 12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른 이커머스 라이브방송 시장 규모도 2019년 대비 111% 증가한 9610억 위안(165조원)에 이른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MCN 기업 '루한홀딩스'가 나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유로미디어가 중국향 MCN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이유다.

이 시장 선점에 나선 유로미디어의 핵심 경쟁력은 '네트워크'다. 그간 디지털마케팅, 이커머스, 영상 콘텐츠, 소셜 마케팅 등 크로스보더 마케팅에 주력해왔고 주주 기업들과 사업적 시너지를 내왔다. 국내·외 사업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중국 대기업, 20조원 시장인 국내 주요 면세점 등과 마케팅을 진행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냈다. 유로미디어의 대리 구매상은 7000여명으로 이들이 담당하고 있는 중국 여행 소비자는 3500만명 수준이다.

유로미디어는 중국향 MCN기업으로 피벗 중이다. 2019년부터 디렉터파이 등 국내 뷰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을 중국 시장으로 진출시켰다. 중국은 대표적인 글로벌 SNS인 유튜브가 진출할 수 없는 유일한 국가다. 대신 토종 영상 플랫폼인 타오바오, 틱톡, 콰이쇼우, 비리비리, 시과비디오, 하오칸비디오, 도우인(바이트댄스) 등이 있다. 이들은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억을 훌쩍 넘기는 플랫폼들이다.

이 플랫폼에서 유로미디어는 뷰티, 패션 분야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 중이다. 타오바오에서 한국 라이브 방송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18년 기준 매출은 30억원을 기록했고 꾸준히 상승 중이다.

심태연 유로미디어 한국지사장은 "현재 중국에서 전문적인 크로스보더 MCN 사업을 위한 글로벌 전문 기업 운영이 필요한 시기고 MCN사업은 코로나19가 기회"라며 "유로미디어는 콘텐츠, 라이브 방송을 중심으로 MCN 기반 글로벌 유통, 마케팅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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