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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외형 주춤' GS건설, 오너 4세 신사업은 급성장신사업 매출 50% 이상 점프, 허윤홍 사장 담당…상반기 4300억 수주

고진영 기자공개 2021-07-30 10:39:4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공들여 키우고 있는 신사업부문이 상반기 효자 노릇을 했다. 모든 사업부에서 실적 후퇴를 피하지 못했지만 신사업만 유일하게 약진했다. 신사업부문은 지난해 초 신설돼 오너 4세인 허윤홍 사장이 직접 맡고 있다.

GS건설은 상반기 건축·주택, 플랜트, 인프라 등 3개 부문에서 일제히 매출이 뒷걸음질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5.1%, 48.1%, 4.1%씩 줄어들었다.

그러나 신사업부문만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상반기 매출이 358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2350억원)보다 52.3%나 뛰었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못 미쳐 크지 않지만 성장세만 보면 가장 눈에 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건축·주택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등 이익률 개선에 기여했다. 부문별로 매출총이익률을 보면 신사업이 18.9%로 모든 사업부문 중 2번째로 높았다. 제일 수익성이 좋은 건축·주택부문(21.5%)를 제외하면 다른 부문들의 매출총이익률이 전부 한자릿수 수준이기 때문에 3위부터는 격차가 크다. 신사업부문의 선전이 적잖은 보탬이 된 셈이다.


신사업부문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사장이 부문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도가 상당하다. 현재 모듈러주택과 수처리운영 등 건설업 및 연관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 모듈러주택의 경우 단우드(Danwood S.A.), 수처리운영의 겨우 GS이니마가 대표적이다.

올해 신사업부문 아래 있는 신사업지원실 내에 M&A팀을 새로 꾸리기도 했다. 지금까지 투자관련팀은 있었지만 M&A를 전문적으로 검토하는 팀을 두는 것은 처음이었다. 추후 신사업부문의 외형 확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해당 팀 인력에는 지난해 해외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인수를 이끈 멤버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위치한 단우드와 영국 소재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Elements Europe Ltd.) 지분을 인수했다.

단우드의 경우 인수규모가 1888억원으로 순현금유출액이 1570억원을 차지했다. 유럽에서 사전제작(프리패브리케이션, Prefabrication) 공법을 사용해 목조주택을 공급하는 회사다.

GS건설은 상반기에 단우드에서만 3550억원 규모의 수주를 올리기도 했다. 신사업부문 전체 수주(4360억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수주는 모두 해외에서 나왔으며 나머지 20%는 스페인 자회사인 GS이니마의 몫이다.

직원 수의 변화를 봐도 신사업에 힘을 싣는 움직임은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과 올해 1분기 말 직원 수를 비교해보면 전반적으로 직원 수를 줄이며 긴축 경영 기조를 나타냈다. 전체 직원 수가 6350명에서 6227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회사의 기둥 격인 건축·주택부문은 2422명에서 2517명, 신사업부문 186명에서 252명으로 각각 3.9%(95명), 35.5%(66명)씩 직원이 늘었다. 신사업부문의 덩치가 가장 큰 폭으로 불었다.

다만 신사업의 도약에도 불구 GS건설의 전체 외형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대규모 플랜트 현장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상반기 매출은 4조2460억원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9%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3020억원으로 10.1%가 축소됐는데 이는 일회성 성격이 컸다. 상반기 진행한 ‘전직지원 프로그램’에 따른 비용에 1000억원 정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이익률만 보면 7.1%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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