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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환경기업 '뉴보텍'에 운용사 자금 몰리는 배경은 그린뉴딜 ESG 섹터 유관 기업 분류, 높은 성장 잠재력에 투자자 관심 증대

이명관 기자공개 2021-08-02 07:14:1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하수도관 관련 부품을 제조사 뉴보텍에 시장 자금이 몰리고 있다. 작년에 이어 이번엔 운용사들이 신탁형 벤처펀드를 비히클로 투자에 나섰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해당 영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시대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차원에서 밀고 있는 '그린 뉴딜' 정책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VA자산운용과 라리언자산운용, LX자산운용이 뉴보텍이 최근 발행한 5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인수한다. 채권의 만기는 5년 후인 2026년이다. 표면이자는 0%다. 자금납일일은 오는 30일이다.

잠재보유 주식은 299만9400주다. 발행주식 총수 대비 지분율은 8.23%에 해당한다. 해당 잠재지분에 대한 전환청구는 1년 후인 2022년 7월 30일부터 가능하다. 전환가액은 1주당 1667원이다. 최근 일주일(5영업일 기준) 평균 단가인 1647원 대비 1.2%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들 운용사는 모두 신탁형 벤처펀드를 통해 CB를 인수할 예정이다. GVA자산운용은 'GVA코벤-K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GVA코벤-E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GVA Saber-V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 3개 펀드를 활용해 총 20억원어치를 인수한다.

라이언자산운용은 '라이언 Blue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를 통해 10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한다. LX자산운용은 'LX TJ Ⅲ 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와 'LX LQ Ⅱ 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를 활용해 20억원을 투자한다.

이들 중 GVA자산운용과 라이언자산운용은 이번이 첫 번째 투자가 아니다. 작년 말 뉴보텍이 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는데, 이때 GVA자산운용과 라이언자산운용이 참여했다. GVA자산운용은 30억원, 라이언자산운용은 1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외에 당시 에이원자산운용(30억원), 비엔비자산운용(20억원),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10억원)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처럼 재무적 투자자의 자금이 뉴보텍에 몰리고 있는 이유는 뭘까. 시장에선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ESG와 그린뉴딜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한다. 뉴보텍의 주력사업이 ESG와 그린뉴딜과 직간접적으로 영향권 아래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뉴보텍은 1990년 강원플라스틱이란 사명으로 출범한 상·하수도관 관련 부품 제조사다. 1997년 주력 제품인 고강성 PVC 이중벽관을 개발하면서 본격적인 성장모드로 전환했다. 이후 2000년부터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한 뉴보텍은 2002년 성장성을 인정받아 코스닥에 상장했다. 매출은 관급과 민수시장의 비중이 절반씩으로 고른 편이다.

현재 뉴보텍의 주력사업은 △상하수배관재 △빗물저장시설 △관로 보수·보강 △폐기물재활용 등이다. 최근 주력사업에 더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력과 신사업 모두 ESG 중 'E(환경)'에 포함되는 셈이다. 최근 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도 이 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몇몇 LP들은 출자에 앞서 ESG 투자 조건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ESG에 대한 투자처 발굴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

실제 투자자들의 요구 때문에 기업들은 ESG경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UN PRI(책임투자원칙)에는 국민연금을 포함해 2400여개 주요기관투자가들이 가입했으며 이들의 운용자산 규모는 전 세계를 커버한다. 돈을 대는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게 고려하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돼 있는 ESG를 기업이 더 이상 외면하기 힘들어졌다.

다만 ESG 섹터는 사실 성적을 담보하기 힘들 투자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투자자에게 계륵같은 존재로 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런데 뉴보텍의 경우 성장 잠재력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차원에서 추진 중인 그린뉴딜과 사업적 연관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한국판 뉴딜 정책이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전망이다. 그린뉴딜의 한 분야로 주목 받고 있는 게 수자원이다.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관리 기반 시설 스마트화 등이 정책에 포함됐다. 환경부는 홍수 방어, 안정적 수자원 확보와 용수 공급, 수질개선 등을 위해 노후화가 계속되고 있는 댐, 상·하수도 등의 물관리 기반 시설에 스마트 관리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이 작년 뉴보텍이 적자를 냈음에도 베팅한 이유로 보인다. 지난해 뉴보텍은 연결기준 매출 425억원,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속해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뒷걸음질 쳤다. 올해 1분기에도 적자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뉴보텍 측은 "2025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비굴착 사업과 플라스틱 재활용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어 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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