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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품 떠나는 세아에삽·세아FS…투자 메리트는 수위권 소구경강관 제조사, 동남아 콜드체인 확장 등 수혜 기대

한희연 기자공개 2021-07-30 17:05:4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펄마캐피탈이 세아그룹으로부터 세아에삽과 세아에프에스를 사들이며 그렸던 청사진은 뭘까. 우선 소구경강관 등 사업을 통해서는 동남아 지역 콜드체인 확장 가능성과 전기차 수요 증대 등에서 성장 잠재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용접봉 생산의 경우 최근 조선사 수주 활황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이날 세아홀딩스으로부터 세아에프에스, S&G, 세아에삽 등을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다. 모두 경영권을 인수하는 건으로 인수후 어펄마캐피탈은 세 회사를 거느리는 특수목적회사(SPC)의 지분 70%를 보유하게 된다.

우선 세아에프에스와 S&G의 경우 자동차나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소구경강관을 생산하는 회사다. 가정용냉장고 등 뒷부분에 위치한 컨덴서나 자동차 브레이크의 유압관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셈이다.

현재 세아에스에프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40여년의 걸친 업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소구경강관 제조업체다. 6개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해당 지역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인근 지역에 수출하는 형태로 사업을 영위한다. 삼성, LG, 하이얼 등 가전업체와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벤츠, BMW, 테슬라 등 자동차 제조업체가 국내외 주요 고객이다.

가정용 냉장고 컨덴서의 경우 동남아시아 지역 콜드체인 확장이라는 성장 가능성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동남아시아의 경우 가정용 냉장고 보급율이 예상보다 적은 편이다. 이들 국가들의 경우 현재 빠른 속도로 가정용 냉장고가 보급되고 있어 여기에 들어가는 부품 수요도 한동안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현지 투자팀을 운영하고 있어 과거 AJ네트웍스 투자를 통해 베트남 최대 콜드체인망을 구축하고 있었다"며 "해당 국가들의 콜드체인 확장 추세를 수년전부터 주목하고 있던중 이번 기회를 포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의 경우에도 전기차가 확대되더라도 성장성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에프에스의 제품은 브레이크 쪽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전기차 시대가 열리더라도 안정성 등을 이유로 브레이크 쪽에는 기존 부품을 쓸 수 밖에 없어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세아에프에스도 자동차 트렌드 변화에 맞춰 수소차와 전기차용 소재와 제품 개발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최근 해외법인의 테슬라 모델Y와 S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2020년 기준 세아에프에스의 전체 매출액은 1039억원 수준이다. 이중 가전부문은 537억원, 자동차 부문은 484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올해 1분기 기준 총 매출액은 308억원 수준으로 자동차에서 165억원, 가전에서 1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아에삽의 경우 조선후판의 이음새 등을 용접할 때 쓰이는 용접봉을 제작하는 회사다. 세아에삽은 세아그룹과 글로벌 종합용접기업인 에삽(ESAB)그룹의 합작으로 1985년 설립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7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2억원,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 후판 등에 쓰이는 용접봉을 만들기 때문에 조선업황에 실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국내 조선회사들의 LNG선 수주가 많이 이뤄지고 있어 내년이후 매출의 급격한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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