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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트리트인베 낙점한 ‘와치박스’ 투자 메리트는 중고 명품 시계 플랫폼 운영, 10% 이상 외형 성장 지속

김경태 기자공개 2021-08-03 06:30: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2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인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가 주목한 '와치박스(WatchBox)'는 최근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이다. 중고 명품 시계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온라인 위주의 사업구조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서도 가파른 실적 향상을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와치박스는 저스틴 레이스(Justin Reis), 대니 고버그(Danny Govberg), 태이 리엄 위(Tay Liam Wee) 3명이 2015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공동 창업했다. 이 중 글로벌 시계 유통업계에 유명한 인물은 태이 리엄 위다. 그는 '신시어 와치스(Sincere Wathces)'를 홍콩과 싱가포르 증권 시장에 각각 상장시킨 이력이 있다.

현재 공동 창업주 3명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면서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대니 고버그는 이사회 의장, 저스틴 레이스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태이 리엄 위는 명예 회장을 맡고 있다.


와치박스의 주요 사업은 명품 중고 시계를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거래하는 것이다. 사내에 전문가를 두고 시계를 팔고자 하는 고객의 물건을 자체 검증해 진품 여부와 상태를 확인한 뒤 가격을 제시한다. 시계를 매입한 뒤 공식 사이트에 판매 상품으로 올린다.

온라인 위주의 사업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불어닥치자 진가를 보였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들이 불가피하게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와치박스로 수요가 몰렸다. 저스틴 레이스 글로벌 CEO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 기간에 고객의 요구를 원격으로 지원하는 사업 구조 덕분에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물론 와치박스의 비즈니스 모델이 온라인 플랫폼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와치박스는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럭셔리 시계를 직접 보고 판단하고 싶어하는 고객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 스위스 등에 매장이 있다.

글로벌 명품 시계 리셀링(재판매) 시장이 성장하면서 와치박스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017년 매출은 1억4500만달러(약 1670억원)이다. 이듬해부터 1800억원을 넘어선 뒤 매해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작년은 2억900만달러(약 2403억원)로 2017년과 비교해 44%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실적 신장을 이뤘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치박스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작년 연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상각전 영업이익(EBITA)은 1500만달러(약 170억원)였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EBITA는 작년 연간 수준에 육박했다.

지속적인 성장으로 기업 가치도 크게 높아졌다. 메인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의 이번 투자는 기존에 발행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구조다. 약 150억~200억원을 투입했는데 지분율은 5% 이하로 알려졌다. 메인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의 투자 금액을 1500만달러(약 170억원), 확보 지분율을 5%로 가정하면 지분 100%의 가치는 최소 3억달러(약 3500억원)로 추산된다.

와치박스는 이르면 2023년, 늦어도 2025년에 상장(IPO) 계획을 세웠다. IPO를 앞두고 기업 가치를 최대할 끌어올리는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치박스는 시계 뿐 아니라 보석으로도 사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명품 시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업 구조를 적용하는 게 가능하다.

공동창업자 3명 중 대니 고버그 의장은 보석 업계에서 오랜 기간 일한 전문가다. 그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고버그 쥬얼러스(Govberg Jewelers)'에서 1985년부터 35년간 CEO를 맡았다. 2020년 1월부터는 의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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