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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중간배당 SK㈜, 배당성향도 끌어올릴까 3년간 20% 유지...유입액 대비 순배당액은 마이너스

박상희 기자공개 2021-08-03 08:15:0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2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 전문 지주회사를 표방하는 SK㈜가 역대 최대규모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결산 배당 규모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중간 배당규모를 크게 키웠다는 점에서 최근 3년간 20% 안팎인 배당성향(별도 기준) 수준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SK㈜는 중간배당 규모를 늘린 배경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웠다. 일각에선 순배당액(현금배당-배당금 수취)이 마이너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나온다. SK㈜가 지난해 배당금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1조4745억원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배당에 사용한 금액은 3701억원으로, 25% 수준에 그친다.

◇배당규모 늘었지만 당기순이익 대비 '현상 유지'

SK㈜의 배당금 지출은 최근 몇 년간 우상향 추이를 그려왔다. 2016년 2086억원, 2017년 2255억원, 2018년 2819억원, 2019년 2678억원, 2020년 3701억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SK㈜의 연간 배당 총액은 2016년 2087억 원에서 지난해 3701억 원으로 확대되며 4년 만에 약 77% 늘었다.

특히 2018년 처음으로 중간배당(주당 1000원)을 실시하는 등 이전보다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쳤다. 올해 중간배당은 한 주당 1500원을 지급한다. 이는 지난 2018년 첫 중간배당 이후 최대 규모이자 시장 컨센서스를 50% 웃도는 ‘깜짝 배당'이다. 총지급액은 793억 원으로 전년 중간배당금 총액(528억 원) 대비 50%가 증가했다.

SK㈜가 지급하는 배당금 추이만 보면 금액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증가한 것은 배당금뿐만이 아니다. 당기순이익(별도 기준)도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조4536억원, 2019년 1조4205억원, 2020년 1조7160억원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배당 지표는 배당성향을 활용한다.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벌어들이는 소득에서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몫의 비율을 나타낸다. SK㈜의 배당성향(별도 기준)은 2018년 19.39%, 2019년 18.85%, 2020년 21.56%를 기록했다. 3년 간 평균 20%의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배당총액 증가에도 배당성향이 일정하게 유지됐다는 것은 당기순이익도 그만큼 증가했다는 의미다. 당기순이익 증가량에 비례해 배당금 지급을 늘렸기 때문에 배당성향에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절대적인 배당금 규모는 늘었지만 SK㈜ 벌어들이는 소득 대비 배당금 규모는 늘지 않은 것이다.

SK㈜는 배당성향 등 배당과 관련된 구체적인 지표를 대외적으로 공개한 적은 없다. SK㈜ 관계자는 "배당성향 20%에 맞춰 배당규모를 조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배당 재원이 되는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투자수익 등을 고려해 배당금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회사 배당수익+투자 수익 '급증'...올 중간배당 반영

SK㈜가 공개적으로 밝힌 배당 정책 기조는 다음과 같다. △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원칙으로 한다 △ 자회사로부터 배당 수익을 기준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 투자 이익을 실현하는 경우 이를 배당 재원에 반영한다.

SK㈜가 자회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 규모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SK㈜의 배당 정책은 아쉬운 측면이 있다. 2018년 ㈜SK가 배당금으로 수취한 금액은 8308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1조2474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2020년엔 1조1044억원으로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주주에게 지급한 현금배당에서 계열사에게서 수취한 배당금을 뺀 순배당액은 마이너스(-)다.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보다 계열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 규모가 훨신 더 컸다는 의미다. 2018년엔 수취한 배당금(8308억원)에서 배당금(2819억원)을 지급하고도 5489억원이 남았다. 2019년엔 9796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배당금이 남았다. 2020년에는 3701억원의 배당금을 지출하고도 여전히 1조1044억원의 배당금이 남았다.

SK㈜는 또 지난해 글로벌 물류기업 ESR 지분 일부를 4800억원에 매각하는 등 투자이익을 실현했다. SK바이오팜 상장 시 구주매출로도 수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2020년 결산배당에는 이같은 내용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번 중간배당 재원으로 활용했다. SK㈜관계자는 " SK바이오팜 상장, 글로벌 물류 플랫폼 기업 ESR 지분 일부 매각 등 투자 수익 등을 중간 배당 재원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2021년 결산 배당금이 두둑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SK㈜는 상반기 SK바이오팜 블록딜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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