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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칩, 차량 반도체 개발비 비축 나섰다 유상증자로 205억 조달, 주주배정 실권주 전량 제3자 배정…모회사 앤씨앤, 현금유출 '無'

김형락 기자공개 2021-08-31 07:42:0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앤씨앤이 현금 유출 없이 자회사 넥스트칩의 연구개발(R&D) 실탄을 비축했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들어갈 자금이다.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자본 확충에 이어 내년 기업공개(IPO)도 염두에 두고 있다. 꾸준한 R&D 투자가 제품 양산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앤씨앤은 완전자회사 넥스트칩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넥스트칩은 지난 25일 84억원 규모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앤씨앤은 실권주를 외부 투자자에게 넘겨 자회사 자본 확충 길을 터줬다. 납입일은 이번달 27일이다.

넥스트칩은 같은날 121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100억원은 이번달 27일 들어온다. 투자자는 △미래에셋 신성장 좋은기업 투자조합 21-1호(10억원) △엠에이브이아이(MAVI)신성장좋은기업투자조합3호(10억원) △대신 신기술투자조합 제7호(80억원)다. 나머지 21억원은 다음달 17일 케이앤 미래기술 6호 투자조합이 납입한다.


넥스트칩은 세 건의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205억원을 손에 넣는다. 발행조건은 동일하다. 신주는 모두 보통주로 발행한다. 발행가액은 8111원이다. 발행가액 기준으로 1년 사이 기업가치가 32% 올랐다. 유상증자 이후 앤씨앤 보유 지분은 78.05%로 조정된다.

넥스트칩은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팹리스)다. 2019년 1월 앤씨앤(당시 분할 전 넥스트칩)이 전략 사업 분야로 키우기 위해 물적분할한 곳이다. 주요 매출원은 차량용 카메라향 영상처리칩이다. 모회사 앤씨앤은 차량용 블랙박스 제조자개발생산(ODM)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각각 차량용 블랙박스 부문 69%(371억원), 차량용 영상처리칩 부문 20%(108억원)다.

넥스트칩은 R&D에 주력하고 있다. 영상신호 처리 알고리즘을 얹은 프로세서 칩을 개발 중이다. 인증, 수주, 양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2019년 아파치(APACHE)4 SoC 칩(차선과 피사체를 인식)을 출시하고, 인공지능(AI)·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아파치5를 개발 중이다. 아파치4는 차량인식(VD), 보행자인식(PD), 이동물체감지(MOD), 차선인식(LD)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을 제공한다.

아직 개발비로 현금을 소진하고 있다. 지난해 넥스트칩의 경상연구개발비는 94억원으로 한해 매출액(넥스트칩 별도 기준 104억원)과 맞먹는다. 아파치 4, 5는 2024년부터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금흐름은 재무활동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19년과 지난해 앤씨앤이 각각 유상증자로 99억원, 104억원을 출자했다. 2019년 8월 앤씨앤이 진행한 156억원 규모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 대금 전부와 175억원 10회차 전환사채(CB) 조달자금 중 53억원이 넥스트칩으로 흘러갔다.

앤씨앤은 넥스트칩이 R&D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곳간을 두둑히 채워주고 있다. 넥스트칩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을 가지고 아파치6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술력으로 무장해 자동차 카메라향 반도체 시장 선도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추후 자율주행차 관련 하드웨어 수요에 따라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넥스트칩 IPO 항로도 나왔다.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 중이다.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상장이 목표다.

앤씨앤 관계자는 "넥스트칩이 목표했던 조달금액보다 많은 투자금액을 유치해 앤씨앤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아파치5 개발이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이번 유치 자금은 주로 아파치6 개발비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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