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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 고수익 '투자일임' 선전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주식투자 염두' 기관·법인 등 유입, 수익 일등공신...힘뺀 펀드 존재감 축소 ‘대조’

김시목 기자공개 2021-09-03 07:24:1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14: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주식 등 고수익 기반의 고객자금을 대거 확보한 일임 비즈니스에서 견조한 성과를 올렸다. 수탁고 수성과 함께 국내외 증시 훈풍이 이어지면서 수수료 수입은 기존 대비 크게 증가했다. 힘을 뺀 펀드에서는 수탁고 및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기준 투자일임 수탁고는 8조202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8조4311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다. 연초 일부자금이 빠져나간 뒤 2분기 자금유입에 성공하면서 축소분을 상쇄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투자일임 수탁고는 과거 최대 수준이던 2016년을 넘어서고 있다. 2018년말 6조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수탁고 증가 규모를 단순계산하면 연평균 1조원에 달할 정도로 가팔랐다

세부적으로 일임자산 자체가 큰손으로 분류되는 대형 연기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2019년말 대비 보험사(고유계정 및 특별계정) 자금이 감소하는 가운데 연기금은 지속 유입되고 있다. 2조원대에서 꾸준히 증가해 4조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유입된 신규 자금 가운데 주식투자 등 고수익을 타깃으로 한 유입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하우스 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국내외 증시가 지난해 이후 지속적으로 활황세를 보이면서 성과는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상반기 투자일임 수수료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줄곧 40억~50억원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85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전체 영업수익(132억원)을 감안하면 투자일임에서 거둔 수익이 60~70%에 육박할 정도로 비중이 확대됐다.

펀드 비즈니스(수탁고 3조726억원)는 자금이탈이 올 상반기에도 지속됐다. 5조원대를 유지하던 수탁고는 3조원대로 하락했다. 전문사모 자금유입을 기반으로 일정 수준 외형 축소를 만회해왔지만 주식, 채권 등 증권형 상품에서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

증권형 펀드에서만 3000억원 가까이 자금이 빠져나갔다. 5년전 증권형만 5조원대를 훌쩍 넘었지만 최근 외형이 가파르게 축소되고 있다. 전문사모의 경우엔 2조원 안팎의 기존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체 펀드 수탁고 감소를 만회하긴 역부족이었다.

수탁고 감소는 수수료 수입에도 그대로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거둔 펀드 수수료 44억원은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17년 반기 기준 91억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반기 펀드 수수료는 52억원이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일정 부분 하우스 전략과 맞물린 불가피한 흐름인 만큼 투자일임 강화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최대한 일임 비즈니스를 통해 펀드 부진을 만회하겠단 복안이다. 결과적으로 펀드와 일임 합산 수익이 반등했다는 점에선 선전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복수 외국계 운용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속에서도 변화를 통해 개선된 비즈니스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 증시 변동성이 계속 커질 수도 있는 만큼 운용 성과 측면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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